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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실비아 플라스는 죽음을 저주했을까 (1화) [연재] 연재소설: 실비아 플라스는 죽음을 저주했을까 (1화)웹진 《도모》는 2026년 5월호부터 전환 회원이자 작가인 최정운의 소설을 독자투고란에서 월 1회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부)로그라인30대 초반의 무명 배우, 은영은 재정상의 이유로 오랫동안 지속해왔던 배우라는 직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지원했던 영화의 주연 오디션에서 최종명단까지 오르게 되고, 절박한 심정의 은영은 7년 전 자신의 첫 데뷔작을 감독하고 또 그 영화의 개봉을 취소시킨 장본인인 성진을 만나러 파리로 떠난다. 7년 만에 만난 은영과 성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내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고, 그 이야기의 끝에서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현강'이 등.. 2026. 5. 4.
노란봉투법과 AI의 시대, 산별교섭의 새 가능성을 상상하다 [사회운동] 노란봉투법과 AI의 시대, 산별교섭의 새 가능성을 상상하다지난 3월 시행된 노란봉투법은 원청과의 교섭을 가능케 했지만, 그만큼 노동조합에 새로운 과제들을 던지고 있다. 한편 AI와 자동화는 노동시장의 구조와 조건을 뒤흔들고 있다. 이 시대에 노동운동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노란봉투법 이후의, 그리고 AI의 시대 속 산별교섭의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해 본다. '오래된 덕트' 만약 '한국형 산별교섭'이 시작된다면 그건 어디서부터일까. 국회 토론회장? 노사정 회의장? 대산별노조의 중앙 교섭장? AI 전환 대응 정책 포럼? 말은 좋다. 이름도 크고, 현수막도 잘 어울린다. 그런데 나는 한국형 산별교섭이 그런 곳에서만 시작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그것은 동네 중국집의 낡은 덕트에서 시작될 수도.. 2026. 5. 4.
회계법인이라는 '황금옥좌', 회계 노동자들과 '미지정 회계사'들을 제물 삼다 [경제] 회계법인이라는 '황금옥좌', 회계 노동자들과 '미지정 회계사'들을 제물 삼다2025년 공인회계사 시험(CPA)의 합격 인원은 1,200명. 이 중 절반 이상이 취직에 실패하고 있지만, 정작 회계법인의 회계사들은 과로와 착취에 시달린다. 닫힌 문에 절망하는 사람들과 문 안에서 절망하는 사람들, 노동자와 예비노동자들을 모두 제물 삼는 '황금옥좌' 회계법인을 현직 회계사로 일하는 필자가 고발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혹시 '황금옥좌'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유명 TRPG(테이블탑 롤플레잉 게임) '워해머 40k'에 등장하는 장치인 황금옥좌는, 겉으로는 인류의 영광을 상징하지만 속으로는 그 유지를 위해 매일 수천 명을 희생시켜야 하는 끔찍한 장치다. '인류 문명을 존속시킨다'는 대의명분 아래,.. 2026. 5. 4.
가자지구 난민 활동가의 눈으로 본 영화 '힌드의 목소리' [씨네도모] 가자지구 난민 활동가의 눈으로 본 영화 '힌드의 목소리'얼마 전 국내 개봉한 영화 《힌드의 목소리》는 2024년 1월 가자지구에서 살해당한 팔레스타인 소녀 힌드 라잡의 이야기를 카메라를 통해 재구성했다. 가자지구 출신 난민으로서 한국에서 팔레스타인의 참상을 알리고자 활동하고 있는 살레 알란티시는 이 영화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그의 후기를 게재한다.힌드와 탈린, 그리고 나자신의 고통과 슬픔을 솔직히 이야기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든 늘 어려운 일이다. 특히 학살과 전쟁범죄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나는 스스로의 가장 깊은 상처를 다시 들춰내는 느낌을 받는다.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매번 새로운 상처를 입는 듯 느껴지기도 한다. 과연 이 세상의 어느 누가 상실의 고통, 혹은 집단학살이나 인종청소의 공포에 익.. 2026. 5. 4.
민주주의가 무너진 자리에 쓰레기가 쌓인다: 난개발을 막을 '7대 조례'가 필요한 이유 [사회운동] 민주주의가 무너진 자리에 쓰레기가 쌓인다: 난개발을 막을 '7대 조례'가 필요한 이유도시와 산업사회가 생산하는 쓰레기는 늘 '만만한 곳'인 지역으로 내려가고, 지역의 민주주의와 지역민들의 자기결정권은 이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되며 파괴된다. 민주주의가 무너진 자리에 쓰레기가 쌓이는 이 구조를 끝내기 위해 '난개발 방지 7대 조례' 제정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예찬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활동가의 기고를 게재한다. 2025년 9월 22일 오후,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조곡리. 조곡산단반대주민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조순희 씨는 이렇게 말했다. "맨날 가서 얼굴 보고 물어봐야 하니까요. "지금 어떻게 됐냐, 상황이 어떠냐." 우리가 직접 찾아가지 않으면 관(官)에서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아요." .. 2026. 5. 4.
마왕을 떠나보내는 불성실한 팬의 작별인사 - 래퍼 제리케이를 추모하며 [음악] 마왕을 떠나보내는 불성실한 팬의 작별인사 - 래퍼 제리케이를 추모하며지난 4월 27일 세상을 떠난 래퍼 제리케이(Jerry.K)는 끊임없이 혐오에 저항하며 소수자의 편에서 사회비판적 목소리를 내어 온 한국 힙합 씬의 흔치 않은 뮤지션이다. 통렬한 가사로 한국 사회와 힙합 씬에 경종을 울렸던 '마왕' 제리케이를 추모하는 팬의 기고를 싣는다. 2026년 4월 27일, 래퍼 제리케이(Jerry.K)가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2년 넘게 투병해 온 뇌종양이었다. 힙합 음악을 오랫동안 사랑해 온 리스너로서 무엇이라도 말을 얹어 보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그에 대한 글을 쓰려고 자리에 앉으니 좀처럼 문장이 이어지지 않았다. 글을 완성하기에 앞서 내용을 몇 번이고 엎었다. 그의 죽음 앞에서 도대체 무슨 말을 .. 2026.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