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7 조선공산당 창당 100주년, 반공주의에서 평등으로 [기획기사] 조선공산당 창당 100주년, 반공주의에서 평등으로 한반도의 첫 사회주의 정당 조선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5년, 지금의 진보정치는 조선공산당이라는 역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계승해야 하는가? 반공주의에 맞서는 '기억 투쟁'의 관점에서 한국의 진보정치와 사회운동이 조선공산당을 비판적으로 계승해야 하는 이유를 함께 고민해 보자. 이 글이 지면에 송고되는 2025년 4월 17일 오늘로부터 정확히 100년 전인 1925년 4월 17일, 서울의 중식당 아서원에서 조선공산당이 창당되었다. 조선공산당은 이 땅에서 노동자·민중이 주인 되는 해방사회를 꿈꾸었던 자들의 첫 정당으로서 진보정당 100년 역사의 첫 머리에 위치해 있는 정당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그러한 인식은 진보정당의 활동가들에게조차 흔.. 2025. 4. 17. 조기대선을 바라보는 시선들, 그리고 진보정치의 역할 [기획기사] 조기대선을 바라보는 시선들, 그리고 진보정치의 역할탄핵 선고가 임박하고 인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탄핵 이후 조기대선에 대해 시민사회와 제 정치세력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고된 '중도보수'와 '극우'의 대결 가운데, 진보정치와 사회운동은 조기대선을 어떻게 바라보고 무엇을 목표할 것인가? 작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100일 가까이 진행되어 온 내란정국이 곧 새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지난 2월 25일로 종결하며, 탄핵 절차는 헌법재판소의 최종 선고만을 남겨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재판 과정에서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의 절차적 흠결부터 윤석열의 국회의원 체포 지시 확인 등 윤석열에게 불리한 증언들이 쌓여가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2025. 3. 4. 그들의 광장에 우리의 광장으로 맞서자: 내란 극우의 준동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 [기획기사] 그들의 광장에 우리의 광장으로 맞서자: 내란 극우의 준동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윤석열 퇴진 운동이 거세질수록, 탄핵 반대와 내란 옹호로 무장한 극우 시위대 역시 곳곳에서 준동하고 있다. 이들은 무엇을 토대로 이렇게 강해졌을까. 엄청난 조직력으로 광장을 전유하는 극우 세력에 맞서기 위한 우리의 방식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설 연휴 초입이었던 지난 26일, 내란사범 윤석열은 결국 구속기소되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로서 12월 3일 계엄령 선포로 시작된 내란 국면은 14일 대통령 탄핵소추, 1월 15일 대통령 긴급체포를 지나 새로운 전환의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여기에 수사 과정에서 3일 당시 계엄 선포의 선결 조건이었던 국무회의가 제대로 된 절차를 갖추지 못.. 2025. 2. 3. 윤석열을 낳은 대한민국을 넘어라: 제7공화국 건설을 위한 한국 사회운동의 논의들 [기획기사] 윤석열을 낳은 대한민국을 넘어라: 제7공화국 건설을 위한 한국 사회운동의 논의들비상계엄 이후 대통령의 탄핵과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부터 소수 야당들까지 모든 주요 정치세력이 개헌을 화두로 소환하고 있다. 윤석열 퇴진 너머, 윤석열을 낳은 한국 사회를 넘어서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는 어떤 논의가 필요한가? 2024년 12월 3일. 이 날을 그 누가 잊을 수 있을까. 밤 10시를 넘긴 늦은 시간, 윤석열 대통령(이하 윤석열)은 돌연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이후 11시에 박.. 2025. 1. 2. 윤석열 퇴진을 둘러싼 한국 사회운동의 딜레마 [기획기사] 윤석열 퇴진을 둘러싼 한국 사회운동의 딜레마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이후 대통령의 지지율은 10%대까지 추락했고 민주당과 유관단체들은 윤석열 퇴진 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왜인지 민주노총과 진보정당, 사회운동 세력의 목소리는 예년보다 한참 미약할 따름이다. 윤석열 퇴진이라는 쟁점을 그 누구도 회피할 수 없게 된 지금, 진보정치와 사회운동이 할 일은 무엇인가? 2024년 가을, 한국인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 모은 정치뉴스는 '명태균 게이트'였다. 지금 현재도 하루하루 쏟아지는 뉴스의 양이 너무 많아 따라가기 힘들 정도다. 처음 보도되었던 2022년 재보궐 선거와 22대 총선 공천개입은 물론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용산 대통령실 이전,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2024. 12. 2. 두 개의 한국: 평화공존을 가로막는 '목적론적 통일주의' [기획기사] 두 개의 한국: 평화공존을 가로막는 '목적론적 통일주의'한반도의 전쟁위기가 다시 한 번 고조되고 있다. 김정은은 조선과 한국이 완전히 분리된 '2개의 적대적 국가'임을 천명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을 시작했고, 좌우 양쪽에서 금기시되어 왔던 두 국가론이 우리 사회 일각에서도 고개를 들고 있다. 남북 양쪽에서 통일에 대한 회의가 대두되는 지금, 진보정치의 대안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우크라이나와 북한, '파병 여부'는 핵심이 아니다 최근 몇 주간 모든 언론사 국제면의 헤드라인을 장식해 온 기사는 단연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한 기사일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0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선인민군 4개 여단 12,000여명의 파병이 결정되었음을 주장했고, 이후 23일 북대서양.. 2024. 11. 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