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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13

당신은 BDSM을 모른다 - 영화 '뒷자리에 태워줘' 리뷰 [씨네도모] 당신은 BDSM을 모른다 - 영화 '뒷자리에 태워줘' 리뷰일견 '가학적 관계'로만 표상되곤 하는 BDSM, 하지만 그게 전부일까? 해리 라이튼 감독의 영화 《뒷자리에 태워줘》는 BDSM에서 '복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합의, 안전, 그리고 자유의 역할을 이야기한다.※ 본 기사에는 BDSM, 권력관계, 합의된 폭력 및 성적 실천에 대한 논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기사에는 영화 《뒷자리에 태워줘》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합의된 복종의 규칙"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 2026. 6. 30.
연재소설: 실비아 플라스는 죽음을 저주했을까 (2화) [연재] 연재소설: 실비아 플라스는 죽음을 저주했을까 (2화)웹진 《도모》는 2026년 5월호부터 전환 회원이자 작가인 최정운의 소설을 독자투고란에서 월 1회 연재 중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부)※ 1부에서 계속한참 동안 감았던 눈을 떴다. 반짝이는 햇살이 나에게 쏟아져 들어왔다.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옆을 돌아보니 끝없는 라벤더밭이 펼쳐져 있었다. 머리맡 허벅지에서 온기가 전해졌다. 아무래도 누군가를 베고 누운 모양이었다. 다시 정자세로 누우니 누군가의 얼굴이 보였다. 현강 언니였다."깼어?"언니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언니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언니의 얼굴은 마치 10대 같기도 하고, 30대 같기도, 60대 같기도 했다. 정수리에서 가느다란 손이 느껴졌다. 나는 .. 2026. 6. 1.
연재소설: 실비아 플라스는 죽음을 저주했을까 (1화) [연재] 연재소설: 실비아 플라스는 죽음을 저주했을까 (1화)웹진 《도모》는 2026년 5월호부터 전환 회원이자 작가인 최정운의 소설을 독자투고란에서 월 1회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부)로그라인30대 초반의 무명 배우, 은영은 재정상의 이유로 오랫동안 지속해왔던 배우라는 직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지원했던 영화의 주연 오디션에서 최종명단까지 오르게 되고, 절박한 심정의 은영은 7년 전 자신의 첫 데뷔작을 감독하고 또 그 영화의 개봉을 취소시킨 장본인인 성진을 만나러 파리로 떠난다. 7년 만에 만난 은영과 성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내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고, 그 이야기의 끝에서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현강'이 등.. 2026. 5. 4.
마왕을 떠나보내는 불성실한 팬의 작별인사 - 래퍼 제리케이를 추모하며 [음악] 마왕을 떠나보내는 불성실한 팬의 작별인사 - 래퍼 제리케이를 추모하며지난 4월 27일 세상을 떠난 래퍼 제리케이(Jerry.K)는 끊임없이 혐오에 저항하며 소수자의 편에서 사회비판적 목소리를 내어 온 한국 힙합 씬의 흔치 않은 뮤지션이다. 통렬한 가사로 한국 사회와 힙합 씬에 경종을 울렸던 '마왕' 제리케이를 추모하는 팬의 기고를 싣는다. 2026년 4월 27일, 래퍼 제리케이(Jerry.K)가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2년 넘게 투병해 온 뇌종양이었다. 힙합 음악을 오랫동안 사랑해 온 리스너로서 무엇이라도 말을 얹어 보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그에 대한 글을 쓰려고 자리에 앉으니 좀처럼 문장이 이어지지 않았다. 글을 완성하기에 앞서 내용을 몇 번이고 엎었다. 그의 죽음 앞에서 도대체 무슨 말을 .. 2026. 5. 2.
영화 <3670>: 종로에서 서로를 만난 우리, 생존을 말하다 [씨네도모] 영화 : 종로에서 서로를 만난 우리, 생존을 말하다평등과 연대라는 진보의 가치, 그리고 행복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마음. 이 세 가지가 소수자에게는 생존을 위해 얼마나 중요할까? 종로에 사는 남성 퀴어 김라이트닝이 한 탈북민 게이의 종로 데뷔 여정을 다룬 영화 을 통해 우리 사회의 책임을 묻는다.* 본 기사에는 영화 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팩트체크, 그리고 처음은 언제나 우연처럼​일단 '팩트체크'부터 하고 시작하자. 영화 제목인 '3670'은 '종로3가 6번 출구 7시'라는 뜻이라 한다. 하지만 이쪽 판 사람들, 이런 말 아무도 안 쓴다. 이건 그냥 이 영화를 위해 만든, 영화적 장치 같은 거다. 우리들은 사실 6번 출구보다 5번 출구에서 더 자주 모이는 것 같다. 영화는 주인공 철준.. 2025. 9. 16.
장혜영 전 의원이 말하는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을 좋아하는 이유 [씨네도모] 장혜영 전 의원이 말하는 애니메이션 을 좋아하는 이유무려 '애니프사'를 달고 있는 전직 국회의원이 있다? 페이스북 프사로 프리렌을 걸 정도로 을 사랑하는 정의당 제21대 국회의원이자 민주노동당 마포구위원장 장혜영이, 이 자신의 '인생 애니'인 이유를 밝힌다.※ 본 기사에는 애니메이션 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백한다. 나는 오타쿠다. 내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과 배경화면은 일본 애니메이션 주인공 프리렌이고, 그렇게 한 이유는 다른 오타쿠들이 자기 SNS의 프로필을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하는 것과 정확히 같다. '최애'이기 때문이다. 만일 13개월쯤 전이었다면 나의 유능한 보좌진들이 연합을 결성해 '애니프사 현직 국회의원' 같은 가십성 기사가 나오는 일을 막았겠지만, 지금은 2.. 2025.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