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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3

마왕을 떠나보내는 불성실한 팬의 작별인사 - 래퍼 제리케이를 추모하며 [음악] 마왕을 떠나보내는 불성실한 팬의 작별인사 - 래퍼 제리케이를 추모하며지난 4월 27일 세상을 떠난 래퍼 제리케이(Jerry.K)는 끊임없이 혐오에 저항하며 소수자의 편에서 사회비판적 목소리를 내어 온 한국 힙합 씬의 흔치 않은 뮤지션이다. 통렬한 가사로 한국 사회와 힙합 씬에 경종을 울렸던 '마왕' 제리케이를 추모하는 팬의 기고를 싣는다. 2026년 4월 27일, 래퍼 제리케이(Jerry.K)가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2년 넘게 투병해 온 뇌종양이었다. 힙합 음악을 오랫동안 사랑해 온 리스너로서 무엇이라도 말을 얹어 보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그에 대한 글을 쓰려고 자리에 앉으니 좀처럼 문장이 이어지지 않았다. 글을 완성하기에 앞서 내용을 몇 번이고 엎었다. 그의 죽음 앞에서 도대체 무슨 말을 .. 2026. 5. 2.
전쟁의 시대에 울려퍼지는 일본 록의 희망,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아지캉) [음악] 전쟁의 시대에 울려퍼지는 일본 록의 희망,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아지캉)얼마 전 2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의 음악축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선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아지캉)의 보컬 고토 마사후미는 수많은 한국인 관중들 앞에서 팔레스타인 연대를 상징하는 수박 티셔츠를 입고 공연을 가졌다. 단순히 '유명한 일본 밴드'가 아니라, 전쟁과 착취의 시대 속 반전과 평화, 생태와 탈핵의 가치를 담아 노래하는 '일본 록의 희망' 아지캉의 음악세계를 함께 알아보자.한국의 음악시장은 일반적으로 록(Rock) 음악의 불모지로 여겨진다. 물론 과거 산울림, 부활, 시나위 등 전설적인 밴드들이 있었고 현재도 자우림, 넬, 실리카겔 등이 그리 작지만은 않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음반 판매량에 .. 2025. 8. 15.
움직임과 직관의 변주: QWER과 <나는 반딧불>의 시간 미학 [문화] 움직임과 직관의 변주: QWER과 나는 반딧불>의 시간 미학최근 대중음악계를 달구고 있는 밴드 QWER과 가수 황가람의 리메이크. 한국 사회는 왜 이들의 노래에 열광하는가? 지역에서 청년 문제를 고민하는 관악의 진보정치인 왕복근이 개인이 아닌 '우리'의 서사로서, 그리고 우리 시대 청년들의 '시간 미학'으로서 이들의 노래가 갖는 의미를 살펴본다. 시간은 정직하지 않다. 같은 시간이더라도 사는 법은 다양하다. 밴드 QWER에 대한 열광과 황가람의 리메이크곡 나는 반딧불>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보며, 음악이란 가장 직접적으로 시간을 다루는 예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몇 분 몇 초로 계량화된 시간 속에서, 계량화될 수 없는 무언가를 담아내는 마법 같은 예술. 그래서 이들에 대한 열광과 공감이 우리 .. 2025.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