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8 장혜영 전 의원이 말하는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을 좋아하는 이유 [씨네도모] 장혜영 전 의원이 말하는 애니메이션 을 좋아하는 이유무려 '애니프사'를 달고 있는 전직 국회의원이 있다? 페이스북 프사로 프리렌을 걸 정도로 을 사랑하는 정의당 제21대 국회의원이자 민주노동당 마포구위원장 장혜영이, 이 자신의 '인생 애니'인 이유를 밝힌다.※ 본 기사에는 애니메이션 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백한다. 나는 오타쿠다. 내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과 배경화면은 일본 애니메이션 주인공 프리렌이고, 그렇게 한 이유는 다른 오타쿠들이 자기 SNS의 프로필을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하는 것과 정확히 같다. '최애'이기 때문이다. 만일 13개월쯤 전이었다면 나의 유능한 보좌진들이 연합을 결성해 '애니프사 현직 국회의원' 같은 가십성 기사가 나오는 일을 막았겠지만, 지금은 2.. 2025. 7. 2. 폭력의 시대 속, 개인에 대한 이해: 영화 <해피엔드> 리뷰 [씨네도모] 폭력의 시대 속, 개인에 대한 이해: 영화 리뷰소라 네오 감독의 는 거대한 사회 문제를 마주한 두 친구의 대립을 통해 '개인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폭력과 혐오로 얼룩진 지금의 시대, 개인에 대한 이해의 실천은 어떤 방식으로 현실의 폭력에 맞서는 도구가 될 수 있는가? ※ 본 기사에는 영화 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아도르노의 질문과 독일의 철학자 테오도르 아도르노는 "아우슈비츠 이후 서정시를 쓰는 것은 야만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홀로코스트 이후, 사랑과 우정을 아무 일 없다는 듯 노래하는 전통적 감수성이 현실을 가릴 수 있다는 날카로운 자기비판이다. 그의 질문은 지금도 유효하다. 가자지구의 학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후위기, 그리고 되살아나는 극우정치까지, '.. 2025. 6. 21. 움직임과 직관의 변주: QWER과 <나는 반딧불>의 시간 미학 [문화] 움직임과 직관의 변주: QWER과 나는 반딧불>의 시간 미학최근 대중음악계를 달구고 있는 밴드 QWER과 가수 황가람의 리메이크. 한국 사회는 왜 이들의 노래에 열광하는가? 지역에서 청년 문제를 고민하는 관악의 진보정치인 왕복근이 개인이 아닌 '우리'의 서사로서, 그리고 우리 시대 청년들의 '시간 미학'으로서 이들의 노래가 갖는 의미를 살펴본다. 시간은 정직하지 않다. 같은 시간이더라도 사는 법은 다양하다. 밴드 QWER에 대한 열광과 황가람의 리메이크곡 나는 반딧불>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보며, 음악이란 가장 직접적으로 시간을 다루는 예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몇 분 몇 초로 계량화된 시간 속에서, 계량화될 수 없는 무언가를 담아내는 마법 같은 예술. 그래서 이들에 대한 열광과 공감이 우리 .. 2025. 5. 7. 어린이의 열차, 연대의 열차: 영화 <칠드런스 트레인> 리뷰 [씨네도모] 어린이의 열차, 연대의 열차: 영화 리뷰남부 이탈리아의 빈곤층 아이들을 태운 공산당의 '행복 열차'가, 극우 정권의 도래를 맞이한 지금의 이탈리아와 세계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장석준 전 정의정책연구소 소장이 보내 온 넷플릭스 영화 의 리뷰를 게재한다.* 본 기사에는 영화 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년 12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탈리아 영화 은 지난 세기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수작이다. 2019년에 베스트셀러가 된 비올라 아르도네(Viola Ardone)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고, 감독은 크리스티나 코멘치니(Christina Comencini)다. 원작자와 감독 모두 여성이다. 이 작품의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시다. 전쟁의 포.. 2025. 3. 3. 저항의 미술, 인간의 미술: ③ 그리고 앞으로 [역사] 저항의 미술, 인간의 미술: ③ 그리고 앞으로그 어떤 시대에도 체제와 권력의 억압에 맞서는 사회적 수단으로서의 예술은 항상 존재해 왔다. 세계사와 한국사의 맥락 속 교차하는 저항의 미술, 인간의 미술의 발전사를 함께 되짚어 보자.* 본 글은 2부 에서 이어집니다. 1932년, 미국의 부호 록펠러 가문의 존 D. 록펠러와 애비 앨드리치 록펠러는 록펠러 빌딩을 세운 이후 벽화를 그릴 화가를 찾고 있었다. 그런 그들이 고른 화가는 바로 이제는 프리다 칼로의 남편으로 더 유명한 화가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였다. 록펠러 부부는 MoMA(뉴욕현대미술관)의 창립자로, 프리다 칼로와 마찬가지로 저항미술가이자 공산주의 성향 사회운동가로서 활동해온 리베라의 오랜 팬이었다. 자본주의의 최전선에 서 .. 2025. 3. 1. 환상과 비판 사이: '게임적 세계관'의 해체와 게임 비평의 가능성 [문화] 환상과 비판 사이: '게임적 세계관'의 해체와 게임 비평의 가능성소위 '이대남'의 정치·사회적 행동양태를 설명하는 '게임적 세계관'이라는 분석이 최근 유행이다. 그러나 게임적 세계관은 정말 실존하는가? 게이머이자 활동가의 시각에서, 게임에 대한 피상적 이해를 넘어선 진보·좌파적 게임 비평의 필요성을 되짚는다.'게임적 세계관'이라는 환상최근 비상계엄과 내란 사태 이후로 다양한 미디어들이 세대·젠더에 따른 정치적 양극화를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2030 남성 세대 - 특히 이른바 '이대남'이라는 수식어로 규정되는 이들의 정치적 성향과 행동양식을 설명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게임적 세계관'이라는 프레임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게임이라는 매체가 이들의 세계관 형성에 결정적 .. 2025. 2. 1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