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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진보의 길, 주권의 길 - 2부: 콜롬비아 대선의 전개와 결과

by Domoleft 2026. 7. 2.

[국제] 진보의 길, 주권의 길 - 2부: 콜롬비아 대선의 전개와 결과

지난 6월 21일 치러진 2026년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는 극우 성향 아벨라르도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미국의 지원 하 빠르게 심화되는 라틴아메리카의 극우화 기조 속에서, 콜롬비아 대선은 어떻게 치러졌고 무엇을 남기고 있는가?


※ 진보의 길, 주권의 길 - 1부 읽어보기

콜롬비아와 페루, 가속화되는 라틴아메리카의 극우화

2026년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반 세페다 대통령 후보 - 아이다 킬케 부통령 후보의 홍보 이미지

 

"Me la juego por la vida(생명을 위해 나섭니다)" 지난 6월 21일 일요일 치러진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좌파 여당 팍토 이스토리코(Pacto Histórico)의 후보 이반 세페다(Ivan Cepeda)가 내건 슬로건이다. 본래 이번 대선에서는 세페다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지난 5월 31일의 1차 투표 당시 극우 후보인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가 모든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근소하게 1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선투표 직전 여론조사는 골든 크로스를 이루며 세페다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 외였다. 잠정개표(preconteo)에서 아벨라르도가 49.66%, 세페다가 48.7%를 차지하며 단 25만 표 차로 아벨라르도의 승리라는 결과가 나왔고, 본개표(escrutinio)에서도 별다른 변화 없이 아벨라르도의 승리가 선언되면서 "좌파의 내장을 뜯어내겠다"고 공언한 미국 이중국적자는 기어코 콜롬비아 대통령 당선인이 되었다. 세페다 후보와 구스타보 페트로 현 대통령 역시 본개표 결과에 승복하고 야당으로 돌아감을 발표했다.

 

콜롬비아 대선이 있기 불과 2주 전, 페루에서도 윤석열과 같은 친위 쿠데타를 저지르고 온갖 부패와 학살, 신자유주의 도입을 실행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 케이코 후지모리가 4번의 시도와 20일 간의 개표 끝에 불과 5,000표 차로 좌파 후보 로베르토 산체스를 누르고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콘도르 작전[각주:1] 2.0은 이처럼 브라질과 멕시코를 제외한 아메리카 대륙 대부분을 손아귀에 넣는 것처럼 보인다.

2026년 페루 대선에서 당선된 극우 후보 케이코 후지모리. 출처: CNN

 

프래킹(수압파쇄법, 미국이 주도하여 개발한 석유 채굴 기술. 극심한 환경파괴를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편집자 주), 광물 착취, 민영화, 시장 개방은 대륙 전체의 자연환경을 훼손하며 사람이 살기 불가능한 곳으로 만들고 있다. 한편 노동권에 대한 조직적인 파괴는 법적으로 보호받는 정규 일자리를 없애고 보호장치 없는 비정규 일자리를 늘려 사실상의 노예노동 시장을 만들어낸다. 미국 은행들이 지원하고, 미 국방부가 무장시키며, DEA, FBI, CIA가 지원하는 여러 범죄 조직들은 라틴아메리카 민중의 심신에 다시 한번 타격을 가한다. 악화된 거리 치안은 사회적 삶을 말살하고, 소위 '대 카르텔 강경책'을 말하지만 실은 카르텔의 친구인 우파들에게 다시금 표를 던지게 하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그렇기에 이번 콜롬비아에서의 극우 승리는 앞서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온두라스에서 일어난 일의 연장선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그 결과는 수없이 많은 농민을 학살하고 사회운동가들을 암살해 온 마약 범죄 조직 및 우파 민병대와 한 몸인 극우의 승리임이 명백하기 때문이다. 라틴아메리카의 수많은 좌파들이 이러한 절망을 느끼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대선 과정에서 콜롬비아 좌파가 보인 모습과 이들이 지켜 온 노선은 여전히 일말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2026년 콜롬비아 대선은 어떻게 치러졌으며 좌파 진영에 무엇을 남겼는가?


대선에 이르기까지

본격적으로 대선 과정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콜롬비아의 상황과 콜롬비아 좌파가 걸어온 길을 간략하게나마 살펴보고자 한다.[각주:2] 현 콜롬비아의 집권 좌파 세력인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과 팍토 이스토리코는 '1948년의 자손들'로 불린다. 1948년 보수 양당의 엘리트 파벌 정치에 항거하며 국유화와 토지개혁을 내세운 호르헤 엘리세르 가이탄이 암살된 뒤 10년 간 콜롬비아는 사실상의 내전 속 폭력의 시대를 겪었고, 그 속에서 20만 명 이상의 농민이 학살당했다.

1948년 암살된 콜롬비아의 좌파 정치인 호르헤 가이탄. 출처: The People's Dispatch

 

1958년 양당 엘리트는 휴전에 합의하며 국민전선(Frente Nacional)을 결성, 양당이 번갈아가며 집권하는 사실상의 과두정을 형성한다. 그러나 민중 절대다수가 정치로부터 배제되었다는 근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이는 1959년 쿠바 혁명의 영향을 받은 좌익 게릴라들의 형성으로 이어진다. 1964~1968년 사이 오늘날까지 존재하는 FARC(콜롬비아 혁명군), ELN(민족해방군)과 같은 농촌 게릴라들이 결성되었고, 1970년대에 접어들면 M-19(3월 19일 운동) 등 도시 게릴라들도 결성되어 활동을 시작한다. 페트로 대통령도 젊은 시기 M-19에 가입하여 활동한 바 있고, 살해 위협과 투옥, 고문을 견뎌내며 20대를 보냈다.

 

도시 게릴라의 활동은 1985년 M-19의 대법원 무력 점거로 정점을 찍었다. 점거는 군의 무력 진압으로 끝이 났지만, 평화를 향한 노선 변경은 지속되었다. 1985년부터 FARC의 일부와 공산당, M-19 및 다른 게릴라 세력들은 애국연합(Unión Patriótica)이라는 합법 정당을 창설하여 선거에 참여했으나, 2000년에 이르기까지 무려 7천 명이 넘는 활동가가 우익 민병대와 콜롬비아 정부에 의해 살해당했다. 1994년에는 이번 대선에 출마한 이반 세페다 후보의 아버지 마누엘 세페다가 애국연합의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지 불과 한 달만에 정부 요원들에 의해 암살당했고, 페트로 대통령이 처음으로 정계에 입문한 1991년 총선에서 선출된 M-19 민주동맹(선거연합) 하원의원 12명 중 페트로 혼자를 제외한 11명은 모두 살해당했다.

 

FARC 주류와 ELN은 지켜지지 않는 평화협정을 거부하고 다시 게릴라전을 재개했다. 콜롬비아의 1990~2000년대는 이들과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우익민병대 및 정부군 사이의 끝없는 전투, 농민 학살, 강제징병, 코카인 재배 및 밀수로 점철되었다. 그러나 페트로 대통령을 위시한 도시게릴라-애국연합 세력은 완전한 평화(Paz total)를 목표로 삼고 해당 노선을 지속적으로 지향해 왔다. 1991년 신헌법 제정이라는 일차적 목표를 이루어냈으니 이제는 합법 노선으로 끝없는 내전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고 콜롬비아의 발전과 마약 산업 근절, 민중의 복리 증진을 추구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벽은 거대했다. 콜롬비아 최대 우파 정당인 알바로 우리베의 민주중앙당(Centro Democrático)은 평화를 거부하고 게릴라 세력의 '일소'를 주장하는 노선을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우익 민병대 및 여러 범죄 조직과 연합한 지주귀족 세력으로, 당명은 바뀌어 왔으나 지난 4년간의 페트로 정부 시기를 제외하면 사실상 콜롬비아 국가수립 이후 모든 시기에 국가권력을 독점해 왔다. 기나긴 폭력의 역사 속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이익에 걸림돌이 되는 자들에 대한 무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는다. 2018년~2022년 집권한 우리베의 후계자 이반 두케 정부 하에서만 3천 명 이상의 사회운동가들이 살해당한 것은 한 예시일 뿐이다.

극우 성향의 콜롬비아 전 대통령 알바로 우리베. 출처: RTVE

 

그럼에도 불구하고 콜롬비아 좌파들의 투쟁은 끊김없이, 그리고 일관되게 이루어졌다. 2000년대 상원의원이었던 페트로 대통령을 일약 스타덤에 올린 것은 바로 우리베 당시 대통령 - 민주중앙당 - 우익 민병대 간의 유착 관계 폭로로, 콜롬비아 정치를 좌우하는 파라폴리티카(parapolítica: paramilitar(준군사조직) + política(정치))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고발이었다. 도시 게릴라에서 출발한 콜롬비아 좌파는 극단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 속에서 콜롬비아 민중 자체를 조직하고 끌어들이는 데 사활을 걸었다.

 

이들은 단순히 표를 더 얻기 위한 기회주의적인 정책공약을 내걸지 않고, 평화와 생명을 중심 가치로 하여 일관적인 정책과 행보를 보여 왔다. 2016년 당시 중도우파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이 FARC와 평화협정을 맺을 때, 콜롬비아 좌파는 스스로가 추진한 정책이 아님에도 그 누구보다도 해당 협정을 지지하며 옹호했다. 페트로 대통령이 주도하는 팍토 이스토리코는 전쟁과 폭력의 중지를 평화와 생명의 가치로 확장하여 생태주의, 원주민 및 아프리카계 공동체 보호와 노동, 복지, 연금 개혁 등 구체적인 의제들을 포용, 원주민 운동부터 페미니즘 운동에 이르기까지 사회운동 전반을 포괄하는 진보좌파 연합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결과는 명확했다. 2016년 FARC 평화협정 국민투표에서 협정에 70% 이상의 찬성표를 던진 지역들은 고스란히 2018년 대선에서 페트로 당시 후보의 지지기반이 되었다. 해당 지역들은 에콰도르 접경지대 및 태평양 연안 지대로, 90년대 이후 동부에서 생산된 코카인의 밀수 루트로 활용되며 폭력과 내전에 가장 크게 고통을 겪은 지역들이다. 특히 태평양 연안 지대는 우익 민병대의 대표격인 AUC(콜롬비아연합자위대)가 2000년대 행한 수많은 농민 학살과 살해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한 곳이다. 이는 즉 '완전한 평화'라는 슬로건에 콜롬비아 좌파가 충실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좌측부터: 2016년 FARC 평화협정 국민투표의 지역별 결과 / 2018~2026년 콜롬비아 대선의 지역별 결과. 출처: BBC / Colmaps @maps_col

 

한편 콜롬비아 좌파의 단단한 사회운동적·민중적 기반을 보여주는 또 다른 전환점은 2021년의 전국 파업(paro nacional)이다. 팬데믹 당시 이반 두케 정부의 의료 서비스 붕괴와 부자 감세를 골자로 한 세제 개악을 기점으로 폭발한 전국 파업은 CGT(노동총연맹)과 사회운동 조직, 대학생 단위로 구성된 파업위원회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콜롬비아 좌파들은 파업을 강력히 지지했고, 페트로는 우파에 의해 파업의 '배후자'로 지목받기까지 했다. 두 달 동안의 전국적 집회와 파업 속에서 좌파 정당원들은 집회에 참여하고, 페트로와 세페다를 비롯한 의원들은 파업과 집회의 정당성을 지지하며 내부 노선과 행동 결정 논의에 참여했다. 파업은 내각 일부의 사퇴와 세제 개악 철회를 이루어내며 성공을 거두었고, 좌파들은 2022년 치러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며 그 열망을 제도적으로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2022년 8월 취임한 페트로 대통령은 연금 개혁, 노동 개혁, 의료 개혁의 3대 개혁을 중심으로 점진적 농지개혁과 교육 및 교통 인프라 불균형 조정을 약속했지만, 한편으로는 '침식된 국가'의 딜레마에 처했다. 2022년 총선에서 팍토 이스토리코는 상원 20석·하원 27석을 차지하며 각각 제1당·제2당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다른 좌파 선거연합인 녹색연맹의 의석 수를 합해도 여소야대라는 상황은 피할 수 없었다. 이에 더해 기나긴 우파 세력의 권력 독점 속에서 일상화된 국가 기관 및 사법부의 편향과 사보타주, 부패는 여전했다. 우파의 기반이 되는 지주귀족 가문들이 운영하는 기성 언론사들은 가짜뉴스 배포와 과장·왜곡 보도로 페트로 정부의 이미지를 훼손하려 끊임없이 시도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콜롬비아 좌파는 '끈기'로 상징되는 진지전을 지속해 왔다. 페트로 대통령은 국영방송 RTVC를 비롯한 공식 채널을 통해 끊임없이 정부의 성과를 선전했다. 일정 기간마다 코카 잎 재배지 감소 현황, 압수된 코카인의 양을 보고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했고, 이러한 성과를 전국을 돌아다니며 언급했다. 또한 스캔들이나 논란이 발생할 때마다 기성 언론사와도 적극적으로 인터뷰를 하며 자신의 입장과 구체적 사실을 논리적으로 전달했다.

 

한편 팍토 이스토리코와 연결된 좌파 인플루언서들은 페트로 정부가 제공하는 여러 논리와 자료를 사용하여 주로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통해 해당 논점을 젊은 층에게 전달하는 통로의 역할을 했다. 좌파 세력은 이들 인플루언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디지털 담론장에서의 공간 확보에 큰 노력을 쏟았다. 24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파니 페냐(@fanny_esperanza)의 경우 대통령궁에 초대를 받아 페트로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고, 세페다 후보의 선거유세에 참여하는 등 좌파 정당과의 끈끈한 연결고리를 보여주었다.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과 만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파니 페냐. 출처: Cali es Cali Noticias @caliescalinoticias

 

한편 페트로 정부는 실제 개혁 실행에 있어 실용주의적이며 기민한 대응을 보여 주었다. 특히 노동개혁 법안은 중도파 자유당 일부의 협조로 통과시키는 데 성공하였으며 최저임금을 2022년 1백만 페소(당시 약 33만 원)와 대비하여 2026년 기준 2백만 페소(약 90만 원)로 두 배 가까이 인상시켰다. 페트로 대통령은 이를 헌법에 명시된 생활임금(Salario vital y móvil)으로 부르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6년 1월 콜롬비아 상공인연합회(Fenalco)가 해당 조치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여 잠정 효력정지 처분을 받아내자 페트로 대통령은 생활임금 수호를 위한 집회를 대통령궁 앞의 볼리바르 광장에 소집, 인상률을 하향조정하지 않은 기존의 200만 페소안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한 뒤, 해당 안에 대한 판결이 나올 때까지 해당 생활 임금 기준으로 급여 지급을 강제했다.

 

이와 동시에 페트로 정부는 군 내부에서 범죄 조직과 연관된 여러 장교 및 장군을 예편시키는 인사조치를 단행하면서 그동안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30만 페소(약 13만 4천원)을 받던 징집 장병들과 무급제로 일하던 레지던트 인턴들에게까지 생활임금 적용 범위를 넓히며 군과 청년층의 지지를 확보하는 모습도 보였다.


2026년 콜롬비아 대선의 전개

선거 등록과 당내경선에서부터 결선 투표에 이르기까지, 이번 콜롬비아 대선은 '침식된 국가'와 우익들에 의한 사보타주 및 부정으로 얼룩져 그 시작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다. 첫 번째로는 '대선에 승리한 선거연합은 같은 이름으로 다시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는 선거법 상의 규정이 문제가 되었다. 이로 인해 2022년 대선 당시 선거연합으로 선거를 치렀던 팍토 이스토리코는 애국연합, 공산당, 콜롬비아 우마나 등 선거연합 소속 정당들 간의 합당 절차를 밟았고, 작년 10월 26일 단일정당 당내경선의 형식으로 경선을 치러 대안민주극(Polo Democratico Alternativo) 소속의 이반 세페다가 후보로 선출되었다.

2025년 10월 팍토 이스토리코 경선에서 승리한 이반 세페다. 출처: El Pais

 

그러나 국회가 선출하는 선거심의위원회(CNE)가 경선 직전 기존의 합당 승인 방침을 번복하면서 경선에서의 팍토 이스토리코 연합 로고 사용을 불허하고, 애국연합과 공산당의 경선 참여를 금지하면서 좌파 진영에는 혼선이 찾아왔다. 12월 CNE는 페트로의 원래 당인 콜롬비아 우마나를 제외한 대안민주극, 애국연합, 공산당의 합당을 승인했지만 각 당의 행정 절차가 모두 종결될 때까지 합당의 법적 효력을 유예시켰다. 이는 3월 8일 총선과 함께 치뤄지는 각 진영별 선거연합 경선에서 범진보 후보 단일화를 꾀하던 좌파 진영의 계획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행보였다. 총선을 단 5일 앞둔 3월 3일에는 콜롬비아 우마나와 팍토 이스토리코의 합당을 그제서야 최종 승인하여 후보자 명단을 수정하고, 한편 지난 10월 경선을 선거연합 경선으로 판단, 3월 8일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실질적으로 봉쇄하면서 동시에 모든 선거공보물을 수정 배포하도록 했다.

 

총선 본선거도 역경의 연속이었다. 2022년 대선을 관리했던 선거시스템 관리 회사 '토마스 그렉 앤 선즈'는 2026년 선거관리 사업을 다시 독점으로 낙찰받았다. 해당 회사가 관리한 2022년 총선과 대선에서는 표집 임의 수정 및 좌파 표의 체계적 누락이 시스템상으로 드러나, 총선 본개표(escrutinio)에서 팍토 이스토리코의 50만 표가 복구된 바 있었다. 그러나 국회 선출 독립기관인 CNE가 '경력 우대' 등 사실상의 불공정 입찰을 통해 해당 회사에 다시금 선거를 맡긴 것이다. 이에 더해 유권자 데이터베이스와 투표용 신분증 발급까지 해당 회사가 관리하게 되면서 선거 부정을 저지를 여지는 더욱 커졌다.

 

페트로 대통령과 팍토 이스토리코 측은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토마스 그렉 앤 선즈 사의 소프트웨어가 내·외부적 개입에 취약하다는 고발과 비판을 이어 갔고, 페트로 대통령은 선관위와 선거심의위원회 측에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는 대통령 권고를 내렸다. 그럼에도 3월 8일 당일 선거사무원 매수를 통한 각 투표소 표 집계 임의 수정, 일부 유권자 명의 대리 투표, 시스템상 팍토 이스토리코 표의 고의 누락 등 선거 부정이 다시금 재현되었다. 결국 거의 한 달간 천여 명에 이르는 팍토 이스토리코 측 변호사들과 선거 참관인들이 재개표와 정정을 끊임없이 요구, 팍토 이스토리코는 54,000표와 하원 3석을 복구하여 상원 25석, 하원 42석으로 원내 1당을 차지하게 되었다.

 

4월에는 탐사보도 전문 언론사 세냘 인베스티가티바와 라야 지가 우파 진영의 여론조작 프로젝트 '주피터 프로젝트'를 폭로했다.[각주:3] 우리베 전 대통령의 홍보 고문 하이메 베르무데스는 콜롬비아 기업인들에게서 한화 수십억 원에 달하는 자금 지원을 받아 좌파 정권에 대한 공포와 불신을 증폭시키는 선거 조작 전략을 수립, 2025년 5월 즈음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는 수십 개의 페이스북, 틱톡, 인스타그램 계정과 인플루언서를 기반으로 AI로 제작된 가짜 뉴스 영상을 각 연령대, 거주지, 사회 계층 등을 마이크로타겟팅하여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콜롬비아 우파 진영의 여론조작 기획 '주피터 프로젝트'. 출처: Revista Raya

 

폭로에 따르면 베르무데스는 3월 총선에 앞서 2월 20~24일 간 대선 표심의 비중이 가장 높은 보고타, 안티오키아 등 4개 주에 집중적으로 광고비의 80%를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뉴미디어'로 포장되었던 신규 언론사 La Silla Vacía는 주피터 프로젝트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언론의 권위를 빌려 좌파 진영에 대한 적극적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는 역할을 한 것이 드러났다. 또한 주요 대기업들이 임직원 워크숍을 통해 우파에 투표하도록 강요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는 주피터 프로젝트 폭로에도 불구하고 5~6월 대선 기간까지 되풀이되었다는 것이 여러 증언을 통해 보고되었다.

 

5월 들어서는 디아리오 레드 지에서 '온두라스 게이트'를 폭로했다.[각주:4] 마약 밀매 혐의로 미국에 수감되었다가 얼마 전 트럼프에 의해 석방된 온두라스 대통령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의 여러 녹취록을 통해 온두라스의 공금, 아르헨티나 밀레이의 지원금, 미국 자금으로 미국에 가짜뉴스 제작 그룹을 결성, 라틴아메리카 진보 정부들을 타겟으로 대량의 봇을 동원한 공세를 퍼붓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와 함께 콜롬비아의 제2도시 메데인 시장 페데리코 구티에레스가 시청 공무원들과 가문 계열사 직원들을 아벨라르도 후보의 선거 유세에 강제로 동원하고, 인당 최대 100표를 모아오라는 강압을 자행한 것도 밝혀졌다.

 

이와 같은 수많은 디지털 및 물리적 선거 부정과 여론 조작을 통해 5월 31일 치러진 1차 투표의 결과는 모든 여론조사를 뒤집는 일이었다. 투표 직전까지 모든 여론조사는 이반 세페다 후보가 안정적으로 40% 이상을 득표하며 무소속 후보 아벨라르도와 민주중앙당 후보 팔로마 발렌시아가 각각 20%, 10%대의 득표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공표된 결과는 아벨라르도 1,036만 표 / 43.74%, 세페다 968만 표 / 40.90%였다. 팔로마 발렌시아는 고작 7%의 득표를 얻으며 완전히 탈락했다.

2026년 콜롬비아 대선 1차 투표 결과. 출처: 위키피디아

 

팍토 이스토리코 측의 반응은 신속했다. 세페다 후보는 빠른 결선투표 준비를 위해 선거 부정 혐의에도 불구하고 잠정개표(preconteo) 결과에 승복함을 발표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선거 부정과 함께 외세 개입에 대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트럼프가 1차 투표 직후 아벨라르도를 '호랑이'로 부르며 승리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아벨라르도는 투표 직후 바랑키야 시에서 알레한드로 차르 시장의 후원을 받아 보호구역에서 크루즈를 타고 폭죽을 쏘는 자축 퍼포먼스를 보였고, 페트로 대통령은 어조를 더욱 공격적으로 바꿔 아벨라르도와 같은 파시스트를 용납할 수 없다는 여론전을 이어나갔다.

 

결선투표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선거 부정 사례들은 피날레를 장식하듯 최고조에 달했다. 메데인 시의원 및 여러 익명의 사람들이 전국 곳곳의 투표소 앞에 콜롬비아 국가대표 축구팀 유니폼을 입고 나와 아벨라르도에게 투표한 용지 사진을 보여주는 사람들에게 현금 뭉치를 살포하는 장면과 비디오가 여럿 배포되었다. 이미 아벨라르도에 기표된 투표용지로 가득 찬 투표함을 실은 트럭을 유권자들이 멈춰세우는 영상들도 전국 곳곳에서 업로드되었다. 매수된 선거사무원이 임의로 세페다의 득표 앞자리수를 지우고 아벨라르도의 득표를 추가하거나, 집계한 표의 합이 해당 투표소에 등록된 유권자 수를 초과하는 일은 비일비재했다. 유권자 데이터 관리까지 민간에 넘긴 선거심의위원회의 의도를 증명이라도 하듯, 수많은 유권자들이 자신의 명의로 이미 투표가 이뤄졌다는 사례들을 고발했다. 공식적으로 신고된 선거 부정 의혹은 총 5만 8천 건을 상회했다.

2026년 콜롬비아 대선 2차 투표 결과. 출처: 위키피디아

 

3.15 부정선거를 방불케 하는 부정의 향연 끝에 발표된 잠정 개표(preconteo) 결과는 아벨라르도의 승리였지만, 그 모든 의혹에도 불구하고 전혀 압도적인 차이를 벌리지 못한 단 24만 9천 표, 0.96% 차의 '승리'였다. 콜롬비아 대선에서 이 정도로 근소한 표차는 지난 수십 년간 한 번도 없었고, 페트로와 세페다 모두 법적 구속력을 지니는 본개표(escrutinio)의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유보적 입장을 내며 밝혀진 선거 부정 사례들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세페다 지지자들은 팍토 이스토리코와 함께 선거 당일 밤부터 보고타, 칼리 등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이어나갔다. 메데인의 경우 팍토 이스토리코 측 변호사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시장이 동원한 경찰병력과 군부대가 몇 시간 동안 개표소를 봉쇄하는 일이 벌어졌고, 페트로 대통령이 군 사령관에게 봉쇄 해제를 명령한 뒤에야 입장이 가능해졌다. 수도 보고타의 개표장인 코르페리아스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

 

페트로 대통령은 24만 9천 표의 격차 중 단 7만 표만이 콜롬비아 국내에서 발생했고 나머지 17만 표의 격차는 해외 재외국민 투표에서 발생한 점을 지적하면서 선관위에게 재외국민 표를 수기 개표하라는 청구를 제기했으나, 선관위는 단순하게 '공정한 선거'였다는 주장만으로 해당 청구를 거부했다. 결국 5만 8천여 건의 신고 중 절대다수를 무시한 채 본개표가 진행됐고, 선관위는 잠정개표와의 99.8% 일치를 자랑스럽게 선전하며 일주일 만에 급하게 본개표를 마무리했다. 페트로와 세페다는 결과에 승복하는 대신 아벨라르도 측에 '국가적 합의'를 주문했다.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는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레이야. 출처: 게티이미지


포기하지 않는 콜롬비아의 좌파들

수많은 의혹에도 좌파 진영이 결과를 승복한 이상 아벨라르도의 대통령 취임은 확정된 상황이고, 그가 대표하는 우리베를 위시한 우파 - 마약 카르텔 지주귀족 세력은 지난 페트로 정부 4년에 대한 '복수'를 할 생각으로 가득하다. 결선투표가 종료된 6월 마지막 주부터 이미 바예 데 카우카 주에서 팍토 이스토리코 활동가가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선거 부정에 항의하는 칼리의 시위대에 경찰이 강경진압을 가해 한 명이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다.

 

에콰도르의 노보아가 계엄령의 일상화를 통해 독재를 시도 중이듯 이와 유사한 시도가 일어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페트로 대통령이 퇴임 이후 다시금 좌파 진영의 지도자가 되기로 세페다와 합의를 한 만큼, 이들에 대한 암살 시도 및 사법 전쟁(lawfare)이 시작될 가능성 역시 다분하다. 마약 카르텔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극우 진영이 다시 정권을 잡은 이상 코카인 재배와 유통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은 자명하고, 페트로 정부가 가자지구 집단학살을 규탄하며 외교 관계를 파기했던 이스라엘과의 연계도 재구축될 것이다. 아벨라르도가 당선 감사 인사를 위해 처음 향한 곳이 콜롬비아 시온주의자 유대인 공동체였던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이스라엘 외무장관 기드온 사르와 사진을 찍으며 경례하는 아벨라르도. 출처: 인스타그램 @247noticiasyentrenimiento

 

그러나 한편으로 세페다가 이번 결선 투표에서 받은 표는 콜롬비아 좌파 진영이 역사상 받은 표 중 가장 많은 표에 해당한다.[각주:5] [각주:6] 이와 같은 상승세가 야당으로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페트로 정부 4년이라는 실질적 시험을 겪고서도 유지된 지점 또한 주효하다. 페트로 정부는 우파의 견제로 인해 2022년에 약속했던 3대 개혁 중 노동 개혁 이외에는 국회 통과조차도 이루어내지 못했다. 임기 와중 암살 시도, 전용기 격추 시도, 납치 시도도 수없이 있었고, 페트로를 마약 중독자, 마약상, 게릴라의 끄나풀 등이라 공격하며 미국과 협력하여 미 재무부 제재대상인 OFAC에 등재시키는 등 우파들의 여론전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페트로 정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해 인프라 구축과 복지 확충, IMF 대출 전액 상환 등 실질적 성과를 꾸준히 이루어냈고, 그 성과를 상기한 수많은 채널과 끊임없는 여론전을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데 성공했다. 여론전을 위한 퍼포먼스와 더불어 진정한 평화 달성과 경제 재건 및 활성화, 권리 증진을 위해 힘쓴 진정성이 드러났고, 그를 소통하며 전달했다. 실제 콜롬비아 유권자 사이에는 우파의 '게릴라 - 테러리스트' 프레임에 흠칫하면서도 동시에 페트로 대통령이 이뤄낸 경제적 성장과 임금 상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또한 이들은 단순한 공중전을 넘어 지역별 대학, 공동체, 노조, 사회단체들을 페트로 대통령, 세페다 후보를 비롯한 당원과 활동가들이 직접 찾아가 만나고 대화하는 생활정치와 선거유세를 조직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기에 콘도르 작전 2.0의 공세가 총동원된 이번 대선에서조차 콜롬비아의 절반이 - 실제로는 과반 이상이었을 수도 있는 이들이 - 개혁의 심화를 뚝심 있게 이야기한 세페다에게 표를 던진 것이다. 즉 이 선거는 2021년 전국 파업으로 나타낸 개혁적 열망을 배신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여 엄청난 악조건 속에서 끊임없는 분투를 통해 이뤄낸, 대자본과 정치 폭력에 굴하지 않는 콜롬비아 좌파의 저력을 보여준 선거이기도 하다. 이들은 자신들의 핵심 가치인 '생명'이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피로 물든 수십 년간의 고통과 죽음으로부터 깨닫게 된 진정성 있는 가치임을 온 몸으로 증명해 왔다.

이반 세페다(좌측)와 구스타보 페트로. 출처: Colombia Reports colombiareports.com

 

콜롬비아 좌파들의 분투가 오늘날 세계의 진보·좌파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명확하다. 그 어떠한 악조건도 사회의 진보와 대중의 생활 개선을 위한 투쟁을 게을리할 변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하이브리드 전쟁'으로 대표되는 우파들의 자본력을 동원한 봇, 가짜뉴스, 허위 정보, 숏폼 프로파간다의 디지털 오염과 여론전 속에서 좌파가 현실과 디지털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종류의 소통과 대화, 선전에 정면으로 나서야만 한다는 지점 역시 시사한다. 팍토 이스토리코에게는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력도, 봇 작업장도, 대형 SNS 플랫폼의 협력도 없었지만, 이들은 선거 이후로도 다가오는 극우의 득세에 맞서기 위한 여론전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오늘날 콜롬비아 좌파들의 현실 인식을 명료하게 보여주는 한 연설문을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선거 이전인 작년 11월 9일,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구 애국연합 활동가들에 대한 국가의 정치적 집단학살(genocidio) 책임을 인정하는 첫 번째 '기억의 날' 행사에 참석하여 연설을 가졌다.[각주:7] "그들(극우 폭력 세력)에게 어떻게 대응하겠습니까? 제 삶과 일관적으로, 저는 민중과 함께라는 말밖에는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민중을 준비시켜야 합니다. 콜롬비아의 역사가 1985년처럼 다시 깨지고 형제 살해의 폭력 속으로 가라앉을지, 아니면 우리가 민중을 단결시켜 위협에 저항하고, 라틴아메리카에 지배의 시대는 끝났으며 이 대륙은 자유로운 민족들 간의 존중으로, 서로 존중하며 다루어진다고 외칠 수 있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건설할 수 있을지는 민중이 결정할 것입니다."

 


이산

사회학도. 라틴아메리카 정치 및 사회운동, 사회변혁을 주된 관심사로 삼아 교류와 탐구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칠레에서 1년간 사회학을 공부한 경험으로 칠레 사회운동에 대한 소개 및 분석을 주로 한다.


각주

  1. 1960~1970년대 미국 정보기관 및 공작원들이 라틴아메리카에서 실행한 좌파 정부 전복 및 쿠데타 모의 계획. https://ko.wikipedia.org/wiki/%EC%BD%98%EB%8F%84%EB%A5%B4_%EC%9E%91%EC%A0%84 [본문으로]
  2. 작년 필자가《도모》에 기고한 콜롬비아 내 마약 산업의 실체에 대한 기사 참조. https://www.domoleft.net/entry/%EA%B5%AC%EC%8A%A4%ED%83%80%EB%B3%B4-%ED%8E%98%ED%8A%B8%EB%A1%9C%EC%9D%98-%EC%BD%9C%EB%A1%AC%EB%B9%84%EC%95%84-%EB%AF%B8%EA%B5%AD%EA%B3%BC-%EB%A7%88%EC%95%BD-%EC%B9%B4%EB%A5%B4%ED%85%94%EC%97%90-%EB%A7%9E%EC%84%9C%EB%8B%A4 [본문으로]
  3. Revista Raya, Proyecto Júpiter: una estrategia de manipulación electoral que se detectó antes del 31 de mayo https://revistaraya.com/proyecto-jupiter-una-estrategia-de-manipulacion-electoral-que-se-detecto-antes-del-31-de-mayo.html [본문으로]
  4. Diario Red, Nuevos audios de Hondurasgate: La trama de Trump operada por Juan Orlando Hernández puso a México y Colombia en el punto de Mira https://www.diario-red.com/articulo/america-latina/exclusiva-nuevos-audios-hondurasgate-trama-trump-operada-juan-orlando-hernandez-puso-mexico-colombia-punto-mira/20260430125549068664.html [본문으로]
  5. 역대 대선 결과: 2018년 페트로 1차 485만/2차 804만 표, 2022년 페트로 1차 852만/2차 1126만 표, 2026년 세페다 1차 968만/2차 1270만 표 [본문으로]
  6. 역대 총선 결과: 2018년 팍토 이스토리코(연합 이전 각 당) 상원 9석/하원 7석, 2022년 팍토 이스토리코 상원 20석/하원 27석, 2026년 팍토 이스토리코 상원 25석/하원 42석 [본문으로]
  7. 연설문 전문 읽어보기 https://tinyurl.com/uppetronoviembre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