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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의 우크라이나 [국제] 남북한의 우크라이나전쟁의 시대 속,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사실상의 대리전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과연 언제까지 이역만리의 전쟁일 수 있을까? 많은 신문들이 그렇듯, 영국 일간지인 파이낸셜 타임즈는 연말연시가 되면 늘 ‘올해의 단어들’을 선정하여 발표한다. 재작년인 2022년을 상징하는 단어의 하나로 경제 전문지답게 ‘인플레이션’을 꼽은 이 신문은, 특이하게도 독일어인 ‘자이텐벤데(Zeitenwende)’도 더불어 선정했다. 흔히 ‘시대전환’으로 번역되곤 하는 ‘자이텐벤데’는 자이트(Zeit, 시대·시간)와 벤데(Wende, 전환·변화) 두 단어가 합쳐진 복합명사이다. 동독의 집권당이었던 사회주의통일당(SED)의 마지막 서기장인 에곤 크렌츠(Egon K.. 2024. 11. 11.
대북전단 살포 저지를 위해 뛰는 김찬우 정의당 파주시위원장을 만나다 [인터뷰] 대북전단 살포 저지를 위해 뛰는 김찬우 정의당 파주시위원장을 만나다한반도를 둘러싼 전쟁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가속화되고 있다. 군사분계선 접경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위협은 상상 이상일 것이다. 대표적 접경지역인 파주에서 주민의 삶을 위협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막고, 진보정당의 지역 조직을 재건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김찬우 정의당 파주시위원장을 가 인터뷰했다. - 간단한 자기소개를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대북방송인지 대남방송인지 알 수 없는 선전방송이 매일 들려오는(웃음) 파주에서 살고 있는 김찬우라고 합니다. 청소년인권운동을 오래 해 왔고, 이후 지난 2022년부터는 정의당 파주시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파주에서 경기도의원으로 출마했고, 이번 당직선거에서는 재선 지.. 2024. 11. 8.
자민당의 선거 참패: 일본 총선 결과를 돌아보다 [국제] 자민당의 선거 참패: 일본 총선 결과를 돌아보다일본 중의원 총선거에서 집권여당 자민·공명 연합이 12년 만에 과반의석을 상실했다. 소수정부 가능성 대두로 불확실성이 증가한 일본 정치, 최근의 정치·경제적 상황을 중심으로 주요 쟁점과 결과를 돌아보자.12년 만의 자민·공명 연합 과반 실패 지난 10월 27일 일본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중의원 해산으로 인해 제50회 중의원 의원 총선거가 열렸다. 선거 결과는 2012년부터 장기집권을 이어오고 있는 자유민주당(이하 자민당)·공명당 연립정권의 참패였다. 선거 직전 290석(자민 258, 공명 32)이던 의석은 215석(자민 191, 공명 24)으로 줄었다. 자민당의 비공인 후보 당선자(비자금 조성 사건에 연루된 의원 약 12명이 공천을 받지 못했고.. 2024. 11. 5.
도모 뉴스레터: 2024년 11월호 (제2호) 전환이 만드는 웹진 가 첫 발을 내딛습니다 2024년 11월호(제2호)도모 홈페이지 바로가기 목차 [기획기사] 두 개의 한국: 평화공존을 가로막는 '목적론적 통일주의'[정치] 사라진 공론장, 그리고 '조용한 후퇴': 서울시교육감 선거 결과에 기뻐할 수 없는 이유[사회운동]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해, 다시 모인 한국의 목소리: 10.5 이스라엘 규탄 전국집중행동 집회 성황리에 개최[국제] AMLO에 대한 고별사 - 멕시코 진보정치 6년의 빛과 그림자[문화] 뉴라이트, 왜곡자들이 원하는 것: 한-일 예술사를 돌아보며[인터뷰] 네 번째 춘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 이효성을 만나다 * 각 기사의 제목을 클릭하면 즉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기획기사] 두 개의 한국: 평화공존을 가로막는 '목적론적 통일주의' "한.. 2024. 11. 1.
뉴라이트, 왜곡자들이 원하는 것: 한-일 예술사를 돌아보며 [역사] 뉴라이트, 왜곡자들이 원하는 것: 한-일 예술사를 돌아보며이른바 '뉴라이트 사관'이 곳곳에서 논란이다. 하지만 정말로 그들의 말처럼 '역사의 우월성'이란 존재하는가? 한-일의 예술사를 함께 돌아보며 역사왜곡의 목적의식을 한 꺼풀 벗겨 보자.칠지도와 임나일본부설의 태동 1873년, 일본 신궁의 주지이자 역사가 간 마사스케(菅政友)는 여섯 개의 나뭇가지가 달린 검, 육차도의 녹을 벗겨내고 그 안에 새겨진 금상감 기법으로 적힌 명문을 발견했다. 명문에는 '칠지도'라 적혀 있었고, 그렇게 육차도는 일본의 국보, ‘칠지도(七支刀)’가 되었다. 이후 일본 학계는 칠지도를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을 이어 갔다. 이 칠지도에 적힌 명문은 "태화 4년, 백제 왕세자 기생성음이 왜왕 지(旨)를 위해 칠지도를 만들었으.. 2024. 11. 1.
두 개의 한국: 평화공존을 가로막는 '목적론적 통일주의' [기획기사] 두 개의 한국: 평화공존을 가로막는 '목적론적 통일주의'한반도의 전쟁위기가 다시 한 번 고조되고 있다. 김정은은 조선과 한국이 완전히 분리된 '2개의 적대적 국가'임을 천명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을 시작했고, 좌우 양쪽에서 금기시되어 왔던 두 국가론이 우리 사회 일각에서도 고개를 들고 있다. 남북 양쪽에서 통일에 대한 회의가 대두되는 지금, 진보정치의 대안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우크라이나와 북한, '파병 여부'는 핵심이 아니다  최근 몇 주간 모든 언론사 국제면의 헤드라인을 장식해 온 기사는 단연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한 기사일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0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선인민군 4개 여단 12,000여명의 파병이 결정되었음을 주장했고, 이후 23일 북대서양.. 2024.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