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사26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이상하지 않은 흥행과 이상한 비평 [씨네도모]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이상하지 않은 흥행과 이상한 비평과 이 한국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돌연변이 흥행물'이라 규정하며 '한국 극장의 일본화'를 우려한다. '이상 흥행'이라는 문화 종족주의적 프레임을 걷어내고, 오늘날 한국 대중문화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정말 이상한 것이 무엇인지 묻고자 한다.※ 본 기사에는 만화·애니메이션 , , 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하 레제편)이 벌써 한 달째 한국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이 글이 탈고되는 10월 말 기준으로 의 국내 관객은 262만 명을 돌파했고, 배급사가 11월 13일 치러지는 수능 이후까지 본작을 상영할 계획임을 감안한다면 270만을 넘어 300만 관객 돌파까지도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이는 올해 개봉한 애니메.. 2025. 10. 31. 영화 <3670>: 종로에서 서로를 만난 우리, 생존을 말하다 [씨네도모] 영화 : 종로에서 서로를 만난 우리, 생존을 말하다평등과 연대라는 진보의 가치, 그리고 행복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마음. 이 세 가지가 소수자에게는 생존을 위해 얼마나 중요할까? 종로에 사는 남성 퀴어 김라이트닝이 한 탈북민 게이의 종로 데뷔 여정을 다룬 영화 을 통해 우리 사회의 책임을 묻는다.* 본 기사에는 영화 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팩트체크, 그리고 처음은 언제나 우연처럼일단 '팩트체크'부터 하고 시작하자. 영화 제목인 '3670'은 '종로3가 6번 출구 7시'라는 뜻이라 한다. 하지만 이쪽 판 사람들, 이런 말 아무도 안 쓴다. 이건 그냥 이 영화를 위해 만든, 영화적 장치 같은 거다. 우리들은 사실 6번 출구보다 5번 출구에서 더 자주 모이는 것 같다. 영화는 주인공 철준.. 2025. 9. 16. 제임스 건의 <슈퍼맨>: 전쟁, 학살과 남성성 위기의 시대에 영웅의 존재의의를 다시 묻다 [씨네도모] 제임스 건의 : 전쟁, 학살과 남성성 위기의 시대에 영웅의 존재의의를 다시 묻다슈퍼히어로물의 쇠락과 퇴조 속, 와 의 제임스 건이 히어로물의 클래식인 으로 돌아왔다. 전쟁과 학살, 식민주의와 왜곡된 남성성을 비판하는 제임스 건의 새로운 슈퍼맨은 어떤 모습일지 '씨네도모'와 함께 살펴보자.※ 본 기사에는 영화 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그 누구보다도 인간이야!난 사랑을 해. 두려워하기도 하고!난 매일 아침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채로 한 발을 내딛어.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한다고!난 항상 실수를 해. 하지만 그게 인간이야.그리고 그게 내 가장 강력한 힘이지." - 영화 中슈퍼히어로 영화의 쇠락 속, 돌아온 제임스 건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 2025. 9. 1. 착취당한 자의 착취: 하위제국주의로서 한국의 역사 돌아보기 [역사] 착취당한 자의 착취: 하위제국주의로서 한국의 역사 돌아보기8.15 해방으로부터 80년, 이재명 대통령은 "다시는 빼앗기지 않을 부강한 나라"를 칭송하고 김민석 총리는 "제국적 사고"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러나 그 속에 우리에게 착취당한 또 다른 국가들의 서사란 없다. 피식민 국가에서 착취를 가하는 하위제국주의 국가로 빠르게 변화해 온 지난 80년의 대한민국 역사를 돌아보며 진보의 새로운 역사인식을 함께 고민한다.80주년 광복절, 해방의 의미를 다시 사유하기 "지난 80년 동안 대한민국은 눈부신 성취를 이뤘습니다.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냈고, 군사력 5위, 경제력 10위권 선진 민주국가로 우뚝 섰습니다. (...) 다시는 빼앗기지 않을 부강한 나라.. 2025. 8. 29. <길드 사회주의>: 자본주의의 유지와 사회민주주의의 재소환을 넘어서 [도모서재] : 자본주의의 유지와 사회민주주의의 재소환을 넘어서공고화된 신자유주의의 지배 속 대안사회에 대한 상상력은 점점 더 메말라 간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걸어갈 수 있는 길은 정말 자본주의의 유지 및 존속, 혹은 철 지난 사회민주주의의 재소환 중 하나뿐일까? 진부한 두 가지 해결책을 넘어 대안적 사회상을 제시하는 '오래된 미래', G.D.H. 콜의 서평을 '도모서재'에 게재한다."자본주의 아닌 사회는 가능할까?" "자본주의 아닌 사회는 어떻게 가능할까?"대안 없음을 이유로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존속 및 개량을 주장하는 이들과,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지난 세기의 사회민주주의를 다시 소환하는 이들의 틈바구니에서 고뇌하던 필자에게 다시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킨 책을 얼마 전 접했다. 바로 조지 더글.. 2025. 8. 28. 전쟁의 시대에 울려퍼지는 일본 록의 희망,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아지캉) [음악] 전쟁의 시대에 울려퍼지는 일본 록의 희망,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아지캉)얼마 전 2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의 음악축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선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아지캉)의 보컬 고토 마사후미는 수많은 한국인 관중들 앞에서 팔레스타인 연대를 상징하는 수박 티셔츠를 입고 공연을 가졌다. 단순히 '유명한 일본 밴드'가 아니라, 전쟁과 착취의 시대 속 반전과 평화, 생태와 탈핵의 가치를 담아 노래하는 '일본 록의 희망' 아지캉의 음악세계를 함께 알아보자.한국의 음악시장은 일반적으로 록(Rock) 음악의 불모지로 여겨진다. 물론 과거 산울림, 부활, 시나위 등 전설적인 밴드들이 있었고 현재도 자우림, 넬, 실리카겔 등이 그리 작지만은 않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음반 판매량에 .. 2025. 8. 15.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