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사16 카프(KAPF) 100주년 - 해방 조선에 사회주의 예술을 허하라 [역사] 카프(KAPF) 100주년 - 해방 조선에 사회주의 예술을 허하라 한반도의 첫 사회주의 정당 조선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5년, 잊어서는 안 될 또 하나의 100주년이 있다. 1925년 조선공산당과 동시기 창설된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카프)의 100주년이다. 짧은 역사 속에서도 한반도의 예술운동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새긴 카프의 역사와 그들이 남긴 것을 함께 돌아본다.한반도 최초의 사회주의 정당 조선공산당이 창당 100주년을 맞은 2025년 올해,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또 하나의 100주년이 있다. 조선의 해방과 사회주의 혁명을 지향했던 문학가 및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단체인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카프)의 창설 100주년이 바로 그것이다. 국제어를 표방하던 에스페란토의 표기를 가.. 2025. 4. 15. 에이즈, '미국의 침략'? - <한겨레>를 통해 돌아본 1980년대 한국의 에이즈 인식 [역사] 에이즈, '미국의 침략'? - 를 통해 돌아본 1980년대 한국의 에이즈 인식에이즈(AIDS) 감염인들의 인권은 진보정치와 사회운동의 핵심적 의제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과거에도 그러했을까? 1980년대 의 에이즈 관련 보도를 살펴보며 과거 사회운동의 과오를 되짚고, 지금 우리의 길을 함께 고민해 보자.'진보정치'는 무엇일까. 진보(進步)라는 말을 그대로 옮기면 '걸음을 나아간다'는 의미이고, 그렇다면 이는 결국 '현재 상태를 지양하고, 끊임없이 나아감을 추구하는 정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진보정치의 계보는 이어지더라도 그 내용과 방향성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졌고, 그 결과 과거에 했던 이야기들이 현재에 와서는 상당히 민망해지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1980년대 후반 의 에이즈 보.. 2025. 4. 1. 건담, 멀티버스를 만나다: <기동전사 건담 지쿠악스 비기닝> 리뷰 [씨네도모] 건담, 멀티버스를 만나다: 리뷰일본 애니메이션 최대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의 신작, 이 4월 2일 한국에 개봉한다. '우주세기 멀티버스'라는 사상 초유의 설정을 들고 온 화제의 신작, 그런데 우주세기? 비우주세기? 그게 뭐지? 건담을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오타쿠 편집장의 건담 신작 리뷰, 지금 시작한다.* 본 기사에는 영화 과 애니메이션 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주세기'? '비우주세기'? 건덕후(애니메이션 와 그에서 파생된 프라모델 등의 컨텐츠를 좋아하는 오타쿠들의 통칭) 집단 내부에서 영원히 해소될 수 없는 단 하나의 본질적 갈등은 '우주세기 VS 비우주세기'의 갈등이다. "그게 뭔데 씹덕아"가 이미 입 안에서 맴돌고 있을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들에게.. 2025. 3. 30. 왜 당신은 기록합니까: <맨발로 도망치다> 서평 [도모서재] 왜 당신은 기록합니까: 서평단지 '보고서'로서만이 아니라 정말로 누군가의 삶을 '기록'한다는 것, 그것은 우리에게 있어 무슨 의미일까? 오키나와 여성들의 생생한 삶 이야기를 다룬 우에마 요코의 르포 , 새롭게 시작하는 '도모서재'에 장태린 정의당 전국위원이 보내 온 첫 번째 서평을 게재한다. 당신에게 '오키나와'는 어떤 곳인가.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좌파들이라면) 반전과 평화를 외치는 투쟁의 섬을 떠올릴 것이고, 맑고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을 테다. 내가 알던 오키나와 또한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미군기지가 있고, 그로 인해 산적한 수많은 문제들이 있고, 일본 본토와 다른 문화를 지니고 있다는 것 정도. 오늘 소개할 책 는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한 르포다. 저자 .. 2025. 3. 26. 어린이의 열차, 연대의 열차: 영화 <칠드런스 트레인> 리뷰 [씨네도모] 어린이의 열차, 연대의 열차: 영화 리뷰남부 이탈리아의 빈곤층 아이들을 태운 공산당의 '행복 열차'가, 극우 정권의 도래를 맞이한 지금의 이탈리아와 세계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장석준 전 정의정책연구소 소장이 보내 온 넷플릭스 영화 의 리뷰를 게재한다.* 본 기사에는 영화 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년 12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탈리아 영화 은 지난 세기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수작이다. 2019년에 베스트셀러가 된 비올라 아르도네(Viola Ardone)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고, 감독은 크리스티나 코멘치니(Christina Comencini)다. 원작자와 감독 모두 여성이다. 이 작품의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시다. 전쟁의 포.. 2025. 3. 3. 저항의 미술, 인간의 미술: ③ 그리고 앞으로 [역사] 저항의 미술, 인간의 미술: ③ 그리고 앞으로그 어떤 시대에도 체제와 권력의 억압에 맞서는 사회적 수단으로서의 예술은 항상 존재해 왔다. 세계사와 한국사의 맥락 속 교차하는 저항의 미술, 인간의 미술의 발전사를 함께 되짚어 보자.* 본 글은 2부 에서 이어집니다. 1932년, 미국의 부호 록펠러 가문의 존 D. 록펠러와 애비 앨드리치 록펠러는 록펠러 빌딩을 세운 이후 벽화를 그릴 화가를 찾고 있었다. 그런 그들이 고른 화가는 바로 이제는 프리다 칼로의 남편으로 더 유명한 화가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였다. 록펠러 부부는 MoMA(뉴욕현대미술관)의 창립자로, 프리다 칼로와 마찬가지로 저항미술가이자 공산주의 성향 사회운동가로서 활동해온 리베라의 오랜 팬이었다. 자본주의의 최전선에 서 .. 2025. 3. 1.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