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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6

<28년 후>를 위한 변론: 망해 버린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씨네도모] 를 위한 변론: 망해 버린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대니 보일 감독의 가 개봉했다. 걸작 좀비 영화 의 후속작이 23년 만에 여름 극장가를 강타했음에도 관객들의 평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 그러나 그에 대한 작은 변론을 제기하고자 한다. 는 통속적인 좀비 영화와 무엇이 다르고, 어떤 방식으로 우리 시대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가?※ 본 기사에는 영화 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에, 앞에, 앞에, 앞에, 지나가는 것을 보지 마라군화, 군화, 군화, 군화가 위아래로 움직인다사람들이, 사람들이, 사람들이, 사람들이, 사람들이 그걸 보곤 미쳐 간다전쟁에서는 물러날 길이 없다!" - 리디어드 키플링, '여름 특집'으로 발간되는 도모 8월호, 씨네도모에 어떤 영화를 리뷰할지 고민 끝에 선택.. 2025. 7. 31.
폭력의 시대 속, 개인에 대한 이해: 영화 <해피엔드> 리뷰 [씨네도모] 폭력의 시대 속, 개인에 대한 이해: 영화 리뷰소라 네오 감독의 는 거대한 사회 문제를 마주한 두 친구의 대립을 통해 '개인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폭력과 혐오로 얼룩진 지금의 시대, 개인에 대한 이해의 실천은 어떤 방식으로 현실의 폭력에 맞서는 도구가 될 수 있는가? ※ 본 기사에는 영화 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아도르노의 질문과 독일의 철학자 테오도르 아도르노는 "아우슈비츠 이후 서정시를 쓰는 것은 야만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홀로코스트 이후, 사랑과 우정을 아무 일 없다는 듯 노래하는 전통적 감수성이 현실을 가릴 수 있다는 날카로운 자기비판이다. 그의 질문은 지금도 유효하다. 가자지구의 학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후위기, 그리고 되살아나는 극우정치까지, '.. 2025. 6. 21.
해방과 투쟁, 공동체의 이야기: 영화 <씨너스: 죄인들> 정치적으로 읽기 [씨네도모] 해방과 투쟁, 공동체의 이야기: 영화 정치적으로 읽기최근 아카데미 유력 후보로 떠오른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뱀파이어 영화 . 흑인 음악인들과 아일랜드계 뱀파이어들이라는, 상이하지만 유사한 두 인종 공동체의 대립과 대조 속에서 영화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본 기사에는 영화 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내 방문을 두드릴 때난 말했지 어이 사탄이여이제 갈 때가 되었나 보군" - 로버트 존슨, 작년 8월 의 예고편이 유튜브에 처음 공개되었을 때, 해당 영화의 성공을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마블의 시리즈로 유명한 라이언 쿠글러가 감독을 맡고 마이클 B. 조던과 헤일리 스타인펠드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사실이 잠시 화제를 모으기는 했지만, .. 2025. 6. 11.
위기에 빠진 공동체, 어떻게 구할 것인가? 영화 <콘클라베> 정치적으로 읽기 [씨네도모] 위기에 빠진 공동체, 어떻게 구할 것인가? 영화 정치적으로 읽기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및 현실에서의 콘클라베와 맞물려 재조명받으며 역주행 중인 영화 . 가톨릭 교회와 전 세계가 마주한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 는 우리 시대의 정치에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본 기사에는 영화 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콘클라베' : 명사 1. 가톨릭 교황을 뽑는 전 세계 추기경들의 모임. 교황이 사망하거나 물러나면 16~19일 사이에 교황청의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새 교황을 선출한다. -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 는 2024년 전 세계 영화 팬들로부터 가장 크게 주목받은 작품 중 하나였다. 로버트 해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의 에드바르트 베르거 감독, 의 피터 스트로언 각본, 그리.. 2025. 5. 15.
건담, 멀티버스를 만나다: <기동전사 건담 지쿠악스 비기닝> 리뷰 [씨네도모] 건담, 멀티버스를 만나다: 리뷰일본 애니메이션 최대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의 신작, 이 4월 2일 한국에 개봉한다. '우주세기 멀티버스'라는 사상 초유의 설정을 들고 온 화제의 신작, 그런데 우주세기? 비우주세기? 그게 뭐지? 건담을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오타쿠 편집장의 건담 신작 리뷰, 지금 시작한다.* 본 기사에는 영화 과 애니메이션 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주세기'? '비우주세기'? 건덕후(애니메이션 와 그에서 파생된 프라모델 등의 컨텐츠를 좋아하는 오타쿠들의 통칭) 집단 내부에서 영원히 해소될 수 없는 단 하나의 본질적 갈등은 '우주세기 VS 비우주세기'의 갈등이다. "그게 뭔데 씹덕아"가 이미 입 안에서 맴돌고 있을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들에게.. 2025. 3. 30.
어린이의 열차, 연대의 열차: 영화 <칠드런스 트레인> 리뷰 [씨네도모] 어린이의 열차, 연대의 열차: 영화 리뷰남부 이탈리아의 빈곤층 아이들을 태운 공산당의 '행복 열차'가, 극우 정권의 도래를 맞이한 지금의 이탈리아와 세계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장석준 전 정의정책연구소 소장이 보내 온 넷플릭스 영화 의 리뷰를 게재한다.* 본 기사에는 영화 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년 12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탈리아 영화 은 지난 세기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수작이다. 2019년에 베스트셀러가 된 비올라 아르도네(Viola Ardone)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고, 감독은 크리스티나 코멘치니(Christina Comencini)다. 원작자와 감독 모두 여성이다. 이 작품의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시다. 전쟁의 포.. 2025.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