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환 연대성명]
그 누구도 평화의 목소리를 무효화할 순 없다 - 외교부의 가자 연대 평화활동가 탄압을 규탄하며
이스라엘의 학살과 봉쇄를 겪는 가자지구에 연대의 돛을 띄우고자 하는 한국의 평화활동가들이 지금 국가로부터의 부당한 탄압을 당하고 있다. 외교부는 얼마 전 현재 국외 체류 중인 TMTG(가자로 향하는 천 개의 매들린호) 코리아 소속 평화활동가 해초에게 여권반납 명령을 내리며 자진반납을 하지 않을 경우 여권이 무효화됨을 통보했다. 이는 '국제 인권규범 준수'를 국정과제로 제시해 온 이재명 정부의 약속에 배치될 뿐더러,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연대운동을 억압하는 비민주적 처사에 다름없다.
외교부의 역할이자 존재 이유는 세계 모든 곳에서 어려움에 처한 자국의 시민을 돕고, 외교역량을 동원하여 국제 평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 외교부는 단지 평화를 위한 연대행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해외에 체류 중인 자국민의 보호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장치인 여권을 무효화하는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이는 외교부의 존재 의의를 정면으로 저버리는 행동이자 이동의 자유, 결사와 행동의 자유라는 시민의 권리에 역행하는 처사다.
이재명 대통령은 4월 10일 자신의 SNS에 가자지구에서 자행되는 이스라엘군의 민간인 살해를 비판하는 코멘트를 게시하고, 이스라엘 대사관이 반발하자 "고통받는 전 세계인들의 지적을 돌아보라"는 일침을 가했다. 일국의 대표자인 대통령이 집단학살에 반대하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은 유의미한 진전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팔레스타인의 평화와 집단학살의 중지를 소망한다면 가자로 향하는 시민들의 평화 항해를 돕지는 못할지언정 최소한 그 돛을 꺾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정부는 알아야만 한다.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이재명 정부가 지금 해야만 하는 역할은 전쟁을 진정 멈춰세우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지, 시민들의 연대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 아니다.
행정 권력이 개인들의 여권을 무효화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 누구도 평화를 염원하는 인류의 목소리를 무효화할 수는 없다. TMTG 코리아와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의 돛은 나무도 강철도 아닌 평화와 연대의 이념으로 세워진 돛이고, 그렇기에 그 어떤 억압과 탄압에도 결코 꺾이지 않을 것이다. 전환은 평화의 항해를 막아세우는 정부와 외교부의 탄압을 규탄하며 평화활동가들에 대한 여권 무효화 위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해 항해하고자 하는 한국과 세계의 모든 연대자들과 함께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
2026년 4월 11일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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