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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31

청소년활동가가 바라본 '교복 논란': 교복이 있는 학교 자체가 정의롭지 못하다 [사회] 청소년활동가가 바라본 '교복 논란': 교복이 있는 학교 자체가 정의롭지 못하다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교복 등골 브레이커'를 언급하며 교복 가격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발언은 학생들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는 교복이라는 제도 자체, 그리고 학생들에 대한 감시를 일상화하는 사회의 근본적 문제를 피해 가고 있다. 시대착오적인 교복 제도의 폐지를 주장하는 청소년 활동가 성령의 글을 게재한다.교복이라는 제도 자체가 문제다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내 이야기부터 하려 한다. 나는 2024년 12월쯤, 중학교 입학을 앞둔 시점에 인권운동을 시작했다. 다른 친구들은 중학교 생활이 기대된다며 나에게 이야기했지만 난 중학교에 가는 게 싫었다. 돌이켜보면 중학교가 싫었던 이유는 빡빡한 학교 규칙과 '교복.. 2026. 4. 1.
어느 퀴어 커플의 결혼 준비, 그리고 인스타툰 연재기 [사회] 어느 퀴어 커플의 결혼 준비, 그리고 인스타툰 연재기우리 사회의 시선 속 수많은 일에 울고, 웃고, 그렇지만 결국 명랑하고자 하는 어느 퀴어 커플의 결혼 준비 이야기. 인스타그램 '율율툰'으로 동성 커플의 일상과 결혼 준비 과정을 다룬 만화를 연재 중인 김나율의 글을 게재한다.작년 7월, 삿포로의 대관람차 안에서 야경을 바라보던 중 여자친구가 내 이름을 불렀다. 돌아보니 한쪽 무릎을 꿇은 여자친구가 뭔가 어정쩡한 자세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품 속에서 디지바이스(애니메이션 《디지몬 시리즈》에 등장하는 도구. 시리즈의 상징으로 굿즈화되어 판매되고 있다: 편집자 주)를 꺼내 내미는 여자친구의 긴장된 얼굴 위로 도시의 불빛들이 내려앉았다. 앞으로도 계속 나와 같은 이야기 속에 있고 싶다며, 자신과 .. 2026. 4. 1.
노동법 바깥의 노동자, 대학 한국어강사들의 현주소 [사회] 노동법 바깥의 노동자, 대학 한국어강사들의 현주소바야흐로 외국인 유학생 30만 시대, 대학 한국어학당의 수요는 늘어만 간다. 그러나 정작 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대학 한국어강사들의 처우는 열악하기 그지없다. 노동법 바깥의 노동자인 대학 한국어강사들은 지금 어떤 문제에 처해 있나? 17년 차 한국어강사이자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영남지회장 이경규의 글을 게재한다.'확실한 수입원'의 불확실한 노동권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강사다. 2003년 계명대학교 한국문화정보학과(현 한국어교육학과)에 입학하여 첫 전공생으로 졸업하였고, 2009년부터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으니 잠시 쉬었던 해를 빼더라도 올해로 17년 동안 이 일을 해 왔다. 국내 대학, 해외 대학, 세종학당, 초·중등학교 이주.. 2026. 4. 1.
연구자로 살아남기: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생각한다 [사회] 연구자로 살아남기: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생각한다윤석열 정부의 '교육·연구 재난'은 막을 내렸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대학과 대학원의 공공성은 수준 이하에 머물고 있다. 지속 가능한 2026년의 고등교육은 어떻게 해야 가능한가? 연구자로 살아남기 위해 고등교육 공공성의 필요를 역설하는 김찬호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정책위원장의 글을 게재한다. 월요일의 캠퍼스는 언제나 북적인다. 긴 줄을 서 셔틀버스를 타고 학교에 도착하면 식당도 강의실도 도서관도 붐비고 있다. 작은 연구실에는 벌써 같은 방을 쓰는 동료 몇 사람이 나와 있다. 논문을 쓰거나 자료를 검토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 대학원생 연구자인 나의 하루도 그렇게 시작된다.늘어난 대학생, 줄어든 대학공공성2000년, 한국의 성인 인구 중 대학을 졸업한 .. 2026. 4. 1.
전쟁의 시대, 미군 '위안부'의 80년을 되돌아보다 [사회운동] 전쟁의 시대, 미군 '위안부'의 80년을 되돌아보다전쟁의 화살은 늘 소수자와 약자를 먼저 향하고, 그 과정에서 여성의 몸은 동원의 대상이 된다. 군사주의와 함께하는 성착취 구조에 맞서는 우리 곁의 투쟁들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주한미군 주둔 80년, 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권리와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부지 존치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신지영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활동가의 글을 게재한다.전쟁이 동원하는 여성의 몸요즘 우리는 '전쟁'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 물론 우리 교과서의 모든 교육과정은 늘 '한국은 휴전 중인 국가'임을 강조해 왔고, 그만큼 한국 사회는 본래도 군대라는 단어가 그리 낯설지 않은 사회였다. 그럼에도 주말 낮 동네 사우나에서 옆에 앉아있던.. 2026. 3. 31.
제국에 맞서는 우리의 항해: TMTG 한국지부, 가자로 가는 배를 띄우다 [사회운동] 제국에 맞서는 우리의 항해: TMTG 한국지부, 가자로 가는 배를 띄우다지난 2025년 첫 항해를 마친 국제구호선단 '가자로 가는 천 개의 매들린호(TMTG)'는 올해 봄 다시 가자지구로 출항한다. 이번에는 한국지부의 배도 함께다. 이들은 왜 가자로 가려고 하고, 가더라도 하필 바다를 통해 가려고 하는가? 해당 프로젝트의 한국지부 설립에 참여하고 있는 권나민 활동가의 글을 싣는다.※ 본 글은 2026년 1월 30일(금) 열린 '팔레스타인 물 문화와 저항기억, 다음 물결' 포럼에서의 필자의 발제문 '항해운동과 국제연대: 세계화의 경첩이 빠그라졌고, 국경으로 자본이 아니라 다른 세계를 믿는 사람들이 흐르게 하라'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왜 가는가"2026년 2월, 여전히 이스라엘은 팔레스.. 2026.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