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4 대선 방침 없는 민주노총,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원칙은 어디로? [사회] 대선 방침 없는 민주노총,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원칙은 어디로?지난 5월 20일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중집)는 끝내 '제21대 대선에 대한 정치방침 없음'으로 막을 내렸다. '이재명 지지'냐 '독자적 진보정치'냐로 촉발된 논쟁 속,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원칙을 상실한 양경수 집행부를 활동가이자 민주노조 조합원의 입장에서 비판한다.2025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여러모로 이례적이다. 먼저, 이번 대선은 내란(쿠데타)을 민중항쟁으로 극복한 결과 치러지는 대선이다. 이는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정권을 축출하고 치른 13대 대선 이후 38년 만의 일이다. 물론 2017년 19대 대선 역시 민중항쟁의 결과물로 볼 수 있겠으나, 이는 '내란'과는 거리가 멀었다. 윤석열 정권의 내란음모로.. 2025. 6. 1. 노동운동은 2030 '말벌 동지'들과 어떻게 만나야 할까? [사회] 노동운동은 2030 '말벌 동지'들과 어떻게 만나야 할까?최근 방송 중에도 달려가 말벌을 잡는 '말벌 아저씨'처럼 쏜살같이 달려가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하는 '말벌 동지'들이 광장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다. 노동운동은 '말벌 동지'들과 만나기 위해 어떤 시도를 하고 있는가? 1987년부터 민주노조운동에 투신해 왔고 여전히 노동운동과 새로운 세대의 만남을 고민하고 있는 조귀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부본부장의 글을 게재한다.시계 제로다. 당장 앞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지만 큰 걱정을 하지는 않는다. 어릴 때부터 들어왔던 말이 있다. “안개가 뿌옇게 껴서 앞이 안 보여도 좀 지나면 머리가 벗겨질 정도로 따끈하게 해가 난단다.”라고. 지금이 딱 그런 모양새 같다. 윤석열이 계엄을 선포하고 국회가 계.. 2025. 3. 31. 노동조합 회계공시, 민주노조운동의 자주성을 훼손하다 [사회] 노동조합 회계공시, 민주노조운동의 자주성을 훼손하다지난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회계공시거부 결의 건'이 부결되면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환영하고 노동운동 내부에서는 논쟁이 이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노동조합의 자주성과 민주성을 훼손하는 노동조합 회계공시,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 2월 1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제82차 정기대의원대회(대대)가 개최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예년과 다르게, 민주노총은 이번 정기대의원대회에 상정된 모든 안건을 처리했다. 평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순탄하게 진행되던 이날 대대의 회의장이 가장 뜨겁게 달궈졌던 때는 세 번째 안건이었던 '회계공시거부 결의 건'을 다루는 순간이었다.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중집).. 2025. 2. 27. 윤석열 퇴진을 둘러싼 한국 사회운동의 딜레마 [기획기사] 윤석열 퇴진을 둘러싼 한국 사회운동의 딜레마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이후 대통령의 지지율은 10%대까지 추락했고 민주당과 유관단체들은 윤석열 퇴진 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왜인지 민주노총과 진보정당, 사회운동 세력의 목소리는 예년보다 한참 미약할 따름이다. 윤석열 퇴진이라는 쟁점을 그 누구도 회피할 수 없게 된 지금, 진보정치와 사회운동이 할 일은 무엇인가? 2024년 가을, 한국인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 모은 정치뉴스는 '명태균 게이트'였다. 지금 현재도 하루하루 쏟아지는 뉴스의 양이 너무 많아 따라가기 힘들 정도다. 처음 보도되었던 2022년 재보궐 선거와 22대 총선 공천개입은 물론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용산 대통령실 이전,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2024. 1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