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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베네수엘라 침공으로 들여다보는 오늘의 미국

by Domoleft 2026. 1. 8.

[국제] 베네수엘라 침공으로 들여다보는 오늘의 미국

1월 3일 세계를 뒤흔든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마두로 납치 이후, 그 원인과 전망에 대한 수많은 분석이 난무하고 있다. 명백한 국제법 위반에 더해 국내적 지지조차 없는 불법 침공을 강행한 트럼프 행정부의 동력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오늘날의 미국은 과연 어떤 사회인지 미국 국내정치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뉴욕에 착륙하여 연행되는 마두로. 출처: NBC 뉴스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다고 생각해왔지만 그럼에도 놀랐다. 마지막 남은 '설마'를 그간 버리지 못한 것은 접하는 정보가 부족해서도 아니고, 트럼프와 그의 주변인에 대해 이해가 부족해서도 아니며, 미국의 시스템에 관해 근거 없는 희망을 품고 있어서도 아니다. 이 노골적인 광기를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간절한 마음 때문이다. 드라마 《안도르》의 대사처럼, "가장 최종적인 모욕은 형편없는 거짓말조차 내놓지 않는 것"이니까.

 

경악을 뒤로 하고, 지난 1월 3일 발생한 트럼프 정권의 베네수엘라 침공을 육하원칙(5W1H)에 기반해 찬찬히 뜯어보자. 누가(Who), 언제(When), 어디서(Where), 무엇을(What), 어떻게(How), 왜(Why)? 앞의 넷은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다. '어떻게'에 대해서는 보다 자세한 자료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답은 대략 하나로 추려진다. 문제는 마지막 녀석, '왜'다. 이 '왜'를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베네수엘라 침공이라는 경악스러운 사태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트럼프 행정부의 의사결정 과정, 나아가 우리 세대의 미국을 파악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현지시간 1월 4일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트럼프와 참모들. 출처: AFP

 

'누가' 베네수엘라를 침공했는가? 작게 본다면 텍사스 다이스 공군기지를 시작으로 여러 미군 기지에서 발진한 폭격기 조종사들과 지상에 투하되어 마두로 납치 작전을 수행한 델타포스 특수부대원들이. 크게 본다면 미국이라는 막강한 군사력의 국가(제국)이. 조금 더 해상도 높게 확대하여 그 '수뇌'를 본다면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부 장관,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국무부 장관, 스테판 밀러(Stephen Miller) 국토안보보좌관,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제' 시작되었는가? 짧게 본다면 2025년 1월 3일 미국 시간 새벽, 카라카스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을 때부터. 길게 본다면 트럼프가 노골적인 반-민주주의 플랫폼을 딛고 승리를 거머쥐었던 2024년 11월 5일 밤부터. 더욱 거시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이 마셜 플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체제 경쟁과 제국주의적 팽창을 시작했을 때부터. 가장 직접적인 현실 위로 영점을 조정한다면 2025년 여름,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밀매'를 명분으로 내세워 베네수엘라 정권과 마두로를 제1의 타겟으로 결정했을 때.

 

'어디서' 벌어졌는가? 좁게 본다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시 상공과 일부 지상에서. 넓게 본다면 국제법과 규범, 세계 질서를 둘러싼 21세기의 정치적 각축장 위에서. 중요한 공간을 연결해 본다면 의사결정이 이루어진 워싱턴 D.C, 베네수엘라계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남부 플로리다, 카리브해로 들어서는 문턱 푸에르토리코, 그리고 베네수엘라를 잇는 선을 따라서.

 

'무엇을' 했는가? 사건의 표면만 읽는다면 베네수엘라 주요 시설 폭격 및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납치를. 반향과 의의를 읽는다면 미국의 헌정 질서에서부터 카리브 제도와 라틴아메리카의 정치적 향방까지를, 주권과 민주주의, 국가 간의 안정을 파괴한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 어려운 충격적 행위를. 적당한 선에서 잘라낸다면 국민 여론의 지지, 의회 승인 등 직간접적 정치적-법적 요건을 무시하고 국제 규범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채 실행한 군사 작전을.

공습당하는 카라카스. 출처: People's Dispatch (X)


어떻게?

한편 '어떻게'를 설명하는 좋은 자료들, 다시 말해 어떻게 지금의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으며 어떤 정치적 이벤트와 토론이 벌어졌는지 세세히 다루는 자료들은 이미 복수의 언론을 통해 발표된 바 있다. 비록 침공이 진행되기 이전에 발표된 기사이기는 하나, 중요한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 있어서는 《뉴욕 타임즈》의 12월 29일 자 기획기사[각주:1]를 참조해볼 수 있다.

 

뉴욕 타임즈가 정리한 타임라인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이슈의 전면화는 트럼프 2기 백악관이 2025년 5월 부자감세와 사회안전망 예산 대폭 감액이 핵심인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One Big Beautiful Bill Act, 이하 OBBBA)'을 통과시키려 애쓰는 과정에서 출발했다. 2020년대 들어 미국 하원 정치의 상수는 낸시 펠로시의 리더십 하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단일성과 공화당 원내지도부의 무능함이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겨우 3~4석 차이로 과반을 유지하고 있었고, 프리덤 코커스(Freedom Caucus)를 주축으로 한 강경 우파, 경합 지역구의 중도파, 마조리 테일러 그린(Marjorie Tayor Greene)처럼 예측할 수 없는 극우 음모론자가 모두 뒤섞인 탓에 법안 하나를 통과시키는 데에도 상당히 애를 먹는 상태였다. 이 혼란은 현재 더욱 극심해졌다. 반면 하원 민주당은 좌파부터 중도파까지 'OBBBA' 반대를 위해 똘똘 뭉쳐 있었고, 그렇기에 백악관은 법안 통과를 위해 단 하나의 이탈표도 허용할 수 없었다.

 

이 와중 카스트로의 혁명을 피해 건너온 쿠바계, 차베스-마두로 정권을 피해 건너온 베네수엘라계 이민자가 다수 거주하는 남부 플로리다 지역구의 특성 상, 대(對)베네수엘라 강경 매파인 플로리다의 쿠바계 공화당 의원들은 석유 회사 셰브론(Chevron)과 마두로 정권이 유지해 온 오일 광구권 협상을 매우 못마땅히 여겨 왔다. 광구권 연장이 경제제재의 효과를 감소시키며 마두로 정권의 연장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쿠바계 공화당 의원들(3명)이 반대표를 던진다면 'OBBBA'를 충분히 부결시키고도 남았다.

공화당의 주요 쿠바계 하원의원들. 좌측부터: 마리아 엘비라 살라자르(FL-27), 마리오 디아즈-발라트(FL-26), 카를로스 A. 기메네즈(FL-28)

 

셰브론이 철수할 경우 베네수엘라 광구권 경쟁에서 중국에 밀릴 것을 염려한 트럼프는 쿠바계 의원들을 설득할 방안을 고민했고, 이미 '마약과의 전쟁'과 그에 수반하는 대규모 추방 정책을 진두지휘해 온 스테판 밀러 보좌관이 해답을 제시했다. 베네수엘라를 펜타닐 유통과 연결하여 군사적 공격을 가하자는 것이었다. 이는 쿠바계 의원들을 설득하는 것은 물론, 베네수엘라와의 '전쟁'을 통해 '적의 구금과 추방'을 허용하는 18세기의 유물 '적성외국인법(Alien Enemies Act)' 를 발효하여 베네수엘라계 이민자·난민 여럿을 추방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베네수엘라 좌파 정권의 타도, 석유 광구권 확보, 마약카르텔을 핑계 삼은 이민자 추방이 만나 하나의 군사 작전으로 묶이는 순간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내부 회의를 통해 베네수엘라 공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초여름에 들어 사실상 계획을 확정했다. 그 후로는 미군 내 온건파 교체, 카리브 해 항모전단 파견과 베네수엘라 선박에 대한 지속적 폭격, 공습 작전까지 차차 단계를 밟아나갔다. 언뜻 보면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이야기다. 헌데 디테일을 뜯어 보면 이야기가 끊기는 지점이 몇 군데 있다. 그리고 이 지점들에 주목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왜'에 대한 해답을 포착할 수 있다.


왜 베네수엘라를, 지금?

첫째는 셰브론의 광구권 협상 인준 과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5월 법안 투표를 앞두고 셰브론 광구권 협상 연장을 불허했으며, 법안이 통과된 지 시간이 다소 흐른 7월에서야 재연장을 허용했다. 왜 굳이? 베네수엘라 공격이 쿠바계 의원들을 설득하는 전략이었다면 5월에 바로 셰브론 광구권 협상을 허용해 줬으면 될 일 아닌가? 쿠바계 의원들에게 지역구에서 자랑할 만한 성과를 안겨주기 위해 일시적으로 연장을 불허한 뒤 재연장시켜주는 퍼포먼스였을까? 그러나 지난 10년의 트럼프식 정치를 되짚어볼 때 이렇게 복잡한 계략을 구사한 사례는 전무하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지그재그 운전은 5월 당시에는 베네수엘라 공격이 채택되지 않았음을 입증한다. 스테판 밀러의 제안은 제안으로만 남았고, 백악관은 법안 통과라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광구권 협상을 일시적으로나마 가라앉히는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5월만 놓고 본다면 베네수엘라 공격을 통한 쿠바계 의원 설득은 아이디어에서 그친, 일어나지 않은 사건이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는 5월을 지나, 셰브론과 베네수엘라가 미국 국내의 급박한 현안과 관련이 없어진 초여름에 들어서야 공격 결정을 내렸고 계획을 수립했다. 왜 그랬을까?

셰브론과 베네수엘라 국영 정유회사 PDVSA. 출처: QuePasa.com

 

동시에 고려해야 할 지점은, 만약 법안 통과가 목적이 아니라면 왜 지금 베네수엘라를 타겟으로 잡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마약 카르텔을 명분으로 대규모 추방을 가속화하고 싶다면 베네수엘라는 그다지 효과적인 타겟이 못 된다. 미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이자 시골 백인 공동체를 초토화시킨, 따라서 공화당과 트럼프의 핵심적 관심 대상인 펜타닐은 베네수엘라와 큰 관련이 없다. 미국으로 유입되는 대부분의 펜타닐은 멕시코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이다. 더구나 베네수엘라계 이민자 공동체는 그 숫자가 라틴계 미국인의 1%에 불과하여 60%를 훌쩍 넘는 멕시코계와 비교했을 때 한 줌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남부 플로리다에 집중적으로 거주한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스테판 밀러와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멕시코, 콜롬비아, 과테말라 같은 국가들을 집중적으로 압박하며 해당국 출신 이주민 공동체를 대상으로 대규모 추방 정책을 가속화해 왔다.

 

베네수엘라 침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민·추방 정책의 전략적 이득(물론 트럼프 행정부 기준의)은 같은 수준의 노력을 멕시코에 집중했을 때와 대비해 대단히 부족하다. 베네수엘라의 석유는 물론 고려사항이었겠지만, 석유 회사들과 이권 집단의 탐욕은 하루이틀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정치권에서 석유 회사의 정치적 로비가 심화되었다거나, 유전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는 증거는 없었으며 오히려 셰일 가스 채굴기술의 혁신 이후 미국의 해외 석유 의존도는 크게 줄어들었다. 석유-석탄 업계는 매 선거마다 공화당과 트럼프의 든든한 후원자이지만, 그 이유는 녹색·기후정책에 대한 반발에 있지 베네수엘라 공격에 대한 기대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다. 위의 이유들로는 왜 '지금' 침공했냐는 질문에 대해 답하기 어렵다.

 

쿠바계 의원들을 겨냥한 정치적 전략, 이민 정책과 대규모 추방, 그리고 석유 - 이 모두가 베네수엘라 침공의 중요한 요소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결국 그 자체로는 핵심 이유가 되지 못하는 이음새와도 같다. 이 세 가지 요소는 침공 계획과 실행에 투입된 정치적 자본과 시간을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지만 부수적인' 이유에 그친다. 사안이 테이블에 올려진 후 토론 과정에 있어서 윤활유 기능을 할 수 있고, 결과를 놓고 보았을 때 대단한 중요성과 의의를 갖지만, 테이블에 올려지는 시작 단계를 설명하지 못한다. 이 삐걱거리는 톱니바퀴를 강렬한 힘으로 끼워맞추고 돌아가도록 밀어붙인 누군가가 있어야만 한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출처: CNN

 

수년간 잠잠했던 불씨에 바람을 불어넣고 침공의 핵심 동력을 제공한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 정도의 비상식적이고 비논리적인 정치행위가 현실화되려면 현재성에 갇히지 않고 긴 호흡으로 타오르는, 또한 그에 충성하는 이에게는 어떠한 정치적 고민과 어려움조차 압도하는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하는 모종의 요소가 존재해야만 한다. 이 시나리오에 부합하는 적절한 인물로,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인물로 떠오르는 이가 있다. 쿠바계 이민자 2세인 마르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다.


쿠바, 쿠바, 쿠바!

베네수엘라 문제를 둘러싸고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두 의견그룹이 존재해 왔다. 대(對) 중국 견제를 위해 마두로 정권과 가능한 한 협력해야 한다는 리처드 그레넬(Richard Grenell) 대통령 특사 중심의 그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중심의 대 베네수엘라 매파. 그레넬 특사는 베네수엘라에 직접 몇 차례 방문하며 마두로 정권과 백악관 사이의 중요한 채널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현재 복수의 언론이 두 의견그룹의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루비오의 매파가 승리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뉴욕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지난 초여름 내부 토론이 한창 진행될 당시, 트럼프의 침공 결정에 쐐기를 박은 것은 "마두로가 중남미 마약 카르텔의 'Kingpin'(킹핀, 두목)"이라는 비유적 표현이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루비오가 고안해 낸 표현이다.

2025년 1월 베네수엘라를 방문하여 마두로를 만나는 리처드 그레넬. 출처: AFP

 

이 부분에서 우리는 앞서 다룬 스테판 밀러의 제안이 어떠한 기능을 수행했는지 포착할 수 있다. 밀러의 제안은 당면한 이슈(법안 통과를 위한 쿠바계 의원 설득)을 해결하는 데에는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백악관에서 군사 공격을 옵션으로 검토하는 계기가 되었고, 특히 루비오와 같은 매파들에게 중요한 상상력을 제공했다. 루비오는 오랜 정치 경력에 더해 정책 전문성도 뚜렷한 인물로(상원에서 양당이 만장일치로 루비오를 인준시킨 것 역시 루비오가 트럼프의 폭주를 막아 주리라는 믿음 하에서였다), 마두로가 마약 카르텔의 '두목'과 거리가 멀며 마두로 퇴진이 마약 문제를 해결할 리 만무하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 실제 마두로의 납치 이후 미 법무부는 그간 주장해 왔던 '태양의 카르텔'이 실존하지 않는 조직임을 인정하기까지 했다.[각주:2] 그런 그가 '트럼프식 비유법'까지 써 가며 토론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베네수엘라 정권교체를 향한 강력한 열망 이외의 논리로 설명할 수 있을까?

 

루비오 본인이 정통 매파 정치인인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정통 매파가 활약하기에 썩 적합한 무대가 아니다. 고립주의적 신 우파 세력(물론 이들의 고립주의는 세계평화에 대한 신념 따위가 아니라 음모론과 백인 우월주의, 특히 '순혈 기독교 백인 미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과 끊임없이 줄다리기를 벌여야 할 뿐더러, 미국의 국제적 위치나 전통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 트럼프의 비위를 맞춰가며 설득해야 하므로 루비오 역시 국무장관으로서 자신의 신념을 뚜렷하게 내세운 적이 별로 없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개발원조와 인도적 지원을 도맡음과 동시에 미국의 헤게모니 유지 수단으로 기능해 온 미국 국제개발처(USAID)를 폐쇄했을 때, 루비오는 일련의 폐지 과정 지휘를 순순히 도맡았다.

 

그러나 이보다 덜 알려진 사실은 USAID 폐지 이후 그가 '쿠바 정권교체' 관련 프로그램들을 조용히 전부 살려냈다는 것이다. '쿠바 민주주의 지원 그룹(Support Group for Democracy in Cuba)', '쿠바 인권 재단(Foundation for Human Rights in Cuba)', '쿠바네트(Cuba Net)' 등 수많은 반공주의 단체 및 프로그램들이 그 대상이었는데, 이들에 들어가는 예산은 USAID 폐지와 함께 삭감되었다가 루비오의 손에 의해 수백만 달러 이상이 부활했다.[각주:3] 중남미에 관한 한, 루비오의 입장은 종교적 열망에 가까운 수준으로 일정하고 또 강력하다.

마이애미 '리틀 아바나'의 '쿠바 민주화' 시위. 출처: AP

 

루비오의 가족은 피델 카스트로의 혁명 직전 미국으로 이민하여 쿠바계 집단 거주지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에 정착했다. 혁명 직후 1950년대 '쿠바 엑소더스'가 일어났고, 그 후 수십년간 플로리다 남부는 대 중남미 반공전선의 선두에 섰다. 플로리다가 가장 치열한 경합주였던 탓에 그 목소리는 압도적으로 증폭되어 미국과 쿠바 관계 정상화의 가장 큰 벽으로 작용했다. 루비오가 태어난 1970년대 쿠바계 이민자 공동체는 이미 마이애미 최대 인종집단 중 하나였다. 마르코 루비오 본인도, 복수의 지인과 정치권 관계자도 이러한 경험이 루비오의 '정치적 정체성'이 되었다고 증언한다. 루비오 자신의 표현에 따르면 "망명의 트라우마와 경악, 죄책감, 상실감"이, 또한 "우리를 감사하게 받아 준 미국마저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의 청년기를 형성했다. 루비오에게 있어 쿠바와 '친쿠바 세력들'과의 싸움은 정치에 뛰어든 이유이자 어떠한 경우에도 양보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이는 비단 루비오만이 아니라 플로리다의 쿠바계 공화당 정치인 전반이 동일하게 보이는 모습이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중남미 반공 의제에 관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마리오 디아즈-발라트(Mario Diaz-Balart), 카를로스 기메네즈(Carlos Gimenez), 그리고 마리아 엘비라 살라자르(Maria Elvira Salazar) 의원을 일컬어 "미친 쿠바인들"이라 칭한 바 있다. 쿠바계와 베네수엘라계가 절대적 다수를 차지하는 플로리다 남부 정치에서 '중남미 좌파 정권 타도'는 단순한 정치적 선택지가 아니라 공동체가 수십년간 간직해 온 사명이다. 이 정체성의 농도는 침공 하루 뒤 "왜 당신은 마차도를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으로 지지하지 않습니까"라는 기자의 도발적 질문을 마주한 디아즈-발라트 의원이 “감히 그 따위 말을 내 입에 집어넣지 말라”는 격노로 응답한 데에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트럼프의 생각과는 다르게, 적어도 이 침공을 밀어붙인 공동체적 정체성은 이상하리만치 이념적으로 '순수'한 측면이 있다.

마차도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격노하는 디아즈-발라트 의원. 출처: Floridan Press floridanpress.com

 

이는 베네수엘라 좌파 정권 타도가 쿠바계 정치인들에게 있어 쿠바 '해방'의 핵심적 관문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쿠바를 경제적, 외교적으로 완전히 고립시키고, 특히 베네수엘라의 석유가 쿠바에 가져오는 경제적 이익을 차단시키기 위해서는 마두로를 쫓아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분석에 의하면 2019년 대규모 시위 당시 마두로가 정권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도 쿠바 정보국의 개입과 지원이 컸다. 쿠바와 베네수엘라를 운명공동체로 바라보는 입장에서, 이들에게 마두로 제거는 기회가 있다면 당장에라도 실행하고픈 소원이었다. 백악관에서 베네수엘라 공격론을 처음 제기한 것은 루비오가 아니었지만 아이디어가 제시된 후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루비오였고, 마두로 제거 직후부터 이미 루비오 및 쿠바계 정치인들은 쿠바 정부에 대한 공격적 경고를 끊임없이 보내고 있다.[각주:4]

 

더불어 상당히 의미 깊은 지점이 하나 있다. 누가 가장 먼저 석유 이슈를 공론화했냐는 문제이다. 가을 내내 미군의 선박 공격 및 민간인 살해 문제로 정치권이 떠들썩할 때, 미디어와 여론은 베네수엘라 침공 및 마두로 제거 작전을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직접 개입하는 시나리오를 처음 수면 위로 끌어올린 정치인은 바로 쿠바계 마리아 엘비라 살라자르 의원이다. 11월 말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한 엘비라 살라자르 의원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들어가는 날이 바로 미국 석유 회사들의 잔칫날"이라는 노골적 표현으로 미국의 군사적 개입을 촉구했다.[각주:5] 2025년 여름부터 현재까지의 뉴스 전체를 살펴보더라도 엘비라 살라자르 이전에 석유를 입에 올린 정치인은 없었다.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하여 베네수엘라 개입을 촉구하는 마리아 엘비라 살라자르. 출처: 폭스 비즈니스 유튜브

 

이 인터뷰를 두고 "속내를 발설했다"는 평가가 쏟아졌지만, 엘비라 살라자르가 현재 사실상 트럼프 정부의 공식 매체로 평가받는 폭스, 그 중에서도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해 석유와 경제적 이익을 거론한 것은 계산된 정치적 행위로 봄이 마땅하다. 더욱이 뉴욕타임즈 타임라인에 따르면 11월 말은 이미 베네수엘라 침공 결정이 완료되고 군사적 준비가 한창이던 때였다. 루비오와 '형제자매'와 다름없음을 스스로 밝히는 쿠바계 의원들이 베네수엘라 침공을 몰랐을 수 없다. 석유가 그 자체로 침공의 이유가 아니라 보수 여론과 산업 공동체를 설득하기 위해 추가된 논리일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의 논리를 우선하는 트럼프를 설득하는 방식이자, 기존 주류 매파 인사들까지도 불법 침공을 환영하게 만드는 묘수였던 것이다.

 

다시 셰브론의 광구권 연장 협상으로 돌아가 보자. 5월 좌초되었던 연장 협상은 7월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복구되었고 이 때 쿠바계 의원들은 결정에 대해 지지를 표했다.[각주:6] 5월 당시에는 아이디어에 불과했던 베네수엘라 침공이 6월~7월에 걸쳐 확실시되고, 이에 따라 쿠바계 의원들도 동의를 표했다고 해석하면 시간 순서가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이 때 쿠바계 의원들은 어떤 법안을 인질로 잡고 있지 않았다. 쿠바계 의원들을 설득할 방안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침공이 부상하게 되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셰브론 광구권 연장을 원활하게 처리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역시 그 자체가 침공의 주요 목적은 아니었다.

 

요약하자면 국내 정치의 전략과 대규모 추방 정책, 석유 문제는 함께 맞물리며 베네수엘라 침공 결정을 가속화하고 견고화시킨 중요한 요소들이나, 이를 하나로 묶어낸 것은 반 쿠바 정치집단의 공동체적 동력이었다. 그렇기에 '석유를 위한 제국주의적 침략'이라는 묘사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구호로 보아야 한다. 세부 요인과 주 원인의 혼동은 정세 진단의 날카로움을 무디게 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의사결정 과정

베네수엘라 침공에 대한 2025년 11월 YouGov 여론조사. 출처: YouGov

 

베네수엘라 침공은 미국 정치에서 전무후무한 사건이다. 미국이 그동안 국제법을 준수해 왔다거나 타국을 침략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아니다. 미국 정치에 있어 국내 여론이 이토록 무관심하면서 또한 부정적이었던 침공이 전무후무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해 마두로를 제거하는 시나리오에 대해 침공 전 YouGov 여론조사에서는 45% 대 17%로 반대 여론이 압도적이었다.[각주:7] 38%의 의견 보류라는 압도적 무관심의 증표는 더욱 상징적이다. 한편 무응답을 제거한 마르쿠테 로스쿨 조사에서는 무려 70:30이라는 격차로 반대가 앞섰다.[각주:8]

 

군사작전의 '성공'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사후 지지도가 높아지므로 이번 경우도 격차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과거 이라크 전쟁과 걸프 전쟁 직전 군사작전에 대한 미국인들의 압도적 지지도를 떠올린다면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여론의 지지도, 기성 정치권 및 의회의 지지도 없는 상황에서 비밀리에 밀어붙이는 군사작전은 최소한 미국이 국내정치적으로나마 지켜 왔던 민주주의와 헌정의 마지막 가드레일마저 파괴하는 일이다.

 

이 일련의 상황에서 우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원래대로라면 백악관과 안보 전문가들, 워싱턴과 여론 전반에 걸친 가드레일을 통과할 수 없었을 특정 정치공동체의 염원이 권력의 중심부로 돌진해 목표를 달성했다. 미국 역사에서 네오콘을 비롯한 매파에게 휘둘린 정권은 한둘이 아니지만, 그 중 어느 사례도 국제법과 국내법, 국내 여론, 지정학적 고려를 전부 뛰어넘고 침공을 감행하는 '위업'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트럼프식 권위주의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그렇기에 강력하며, 동시에 그렇기에 허술하다. 리얼리티 쇼와 격투기 문화가 권력 서열과 정치적 의제를 결정하는 환경 속에서 운과 실력이 따라 준다면 이전에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한 충격적인 결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미국 국내정치의 관점에서 베네수엘라 침공은 왕 없는 정치를 상상하며 탄생한 민주주의가 수 세기 뒤 다시 중세적 '폭군'에게 잡아먹히려 하는, 비극적이고 두려운 오늘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비에케스, 푸에르토리코와 오늘의 미국

비에케스 섬 전경. 출처: www.wvieques.com

 

미국의 속령 푸에르토리코의 남동쪽 바다 10km 즈음에는 인구 1만 명이 채 되지 않는 비에케스(Vieques)라는 이름의 섬이 있다. 자연보호구역 속에서 2,000여 마리의 야생마들이 뛰어놀고, 운이 좋다면 생물 발광으로 푸르게 빛나는 밤바다를 목격할 수도 있다. 카리브 해라 한다면 딱 상상할 만한, 연중 따뜻한 날씨와 보석 같은 해변을 지닌 작고 아름다운 섬이다.

 

그러나 비에케스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20세기 전반에 걸쳐 미군은 푸에르토리코 전역과 특히 비에케스를 카리브 제도와 라틴아메리카의 사회주의 영향력을 억제하고 안보 압력을 행사하는 군사기지이자 훈련장으로 사용해 왔다. 군사화의 경제적 피해와 불안감에 더해 폭탄과 실험이 동반하는 화학 오염은 주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해 왔다. 비에케스의 폐암, 기관지염 발병률은 미국 본토는 물론 푸에르토리코 본섬과 비교해도 유의미하게 높았고, 1998년 한 해에만 23,000발이 넘는 폭탄이 비에케스 인근 해역에 떨어졌다. 1999년 4월 19일에는 오폭으로 인해 푸에르토리코인 경비원이 사망하며 수십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발발한다. 결국 미군은 2003년 비에케스를 떠났고, 푸에르토리코에 남은 미군 기지 역시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이후 그 역할이 줄어들었다.

 

작년 여름부터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이상한 흐름이 감지되었다. 사실상 버려졌던 비에케스 근해 세이바의 루스벨트 로즈 해군기지가 재활성화되고 인근 영해에서 훈련이 재개되었다는 것이다. 비에케스 섬의 주민들은 군용기를 보며 트라우마에 시달렸고,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와 니디아 벨라즈퀘즈(Nydia Velazquez) 의원과 같은 푸에르토리코계 진보 정치인들이 서둘러 우려의 성명을 내놓았다.[각주:9] 재무장이 비에케스의 오랜 상처를 헤집어놓음은 물론이고 카리브 제도 전반, 특히 베네수엘라를 향한 군사적 긴장감을 급증시킨다는 지적이었다. 미국이 자국의 식민지와 그 식민지 속에서도 가장 아프고 약한 섬을 발판 삼아 카리브해로 돌진하려 한다는 두려움이 퍼져나갔다.

푸에르토리코 세이바의 로드 루스벨트 기지에서 발진하는 F-35. 출처: The Warzone(Getty Images)

 

1월 3일 새벽 카라카스를 폭격한 폭격기들과 특수부대 운송기들은 텍사스를 포함해 다양한 기지에서 발진했지만, 공습이 끝난 후 일부 폭격기는 즉시 복귀하는 대신 푸에르토리코에 착륙했다. 이번 공습뿐 아니라 지난 몇 달간 베네수엘라 선박을 폭격하는 데 사용된 C-17, F-35 등의 기체가 대부분 루스벨트 로즈 해군기지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된다.[각주:10] 비에케스와 푸에르토리코는 다시 한번 베네수엘라 공격의 '발판'이 된 것이다. 동시에 지금 와서 되돌아본다면, 푸에르토리코의 재무장은 온갖 외교 수사와 정치적 언어 뒤에서 가장 붉게 반짝이던 경고등이기도 했다.

 

1951년 트루먼이 한반도를 넘어 중국을 치려는 맥아더를 해임했을 때, 워싱턴에는 '전쟁영웅을 가로막은 무능한 트루먼' 탄핵을 촉구하는 미국인들의 편지 수십만 장이 날아들었다. 친 맥아더 정치인들조차 맥아더 때문에 폭력 혁명이라도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떨었다. 몇 달에 걸쳐 맥아더의 결정이 낳을 문제점에 대해 세세히 다룬 상원 청문회가 진행된 후에야 여론은 가라앉았다. 오늘날 미국 내에 제국주의 전쟁과 팽창주의적 결정에 대한 사회적·정치적 열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의 미국은 특정한 정책과 행동은 물론 정치적 방향성과 범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완전히 상실했다. 따라서 미국 정부가 저지른 폭력을 논할 때 그 논의는 개인과 파편화된 공동체의 정치경향에서 출발하고 동시에 끝날 수밖에 없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베네수엘라 침공과 같은 충격적 전쟁행위는 미국이라는 제국의 정치적 합의 하에 실행된 것이 아니라 그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복잡하고 흩어진 경로를 통해 형성된 현재 미국의 폭주하는 권력이 만들어낸 것이다. 2026년 미국의 제국주의는 여전히 끔찍한 모습으로 존재하지만, 이는 과거와 달리 어떠한 단일한 목적이 아니라 가드레일을 잃은 초강대국의 질주가 낳는 결과물에 가깝다. 그렇기에 더욱 두렵지만, 동시에 시대는 과거와 다른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한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주권 침탈을 규탄하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출처: 조란 맘다니 X @NYCMayor

 

개인과 각 공동체의 정체성만이 유일한 정치적 동력으로 남은 상황을 직시한다면, 그 속에서 진보적인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은 진보정치의 역할이자 사명이다. 푸에르토리코계인 AOC의 국제관은 푸에르토리코 내의 진보 담론을 담아내고, 푸에르토리코인들의 지지를 얻어 정치적인 공간에서 퍼져나간다. 여전히 미국이라는 사회의 특수성으로 인해 그 세계적 필요성보다 한참 미진할지는 모르지만, 식민지가 거꾸로 제국 속에 변화를 불어넣는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미국적인' 흐름이기도 하다. 소말리아계 일한 오마르(Ilhan Omar), 팔레스타인계 라시다 틀라입(Rashida Tlaib), 우간다계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 모두 정치적 지지기반은 물론 사상적 영향까지 각자의 공동체에서 물려받았다.

 

각지에 흩어진 이민자 공동체와 개인을 통로로 새로운 목소리가 미국 사회로 끊임없이 유입되며 조금씩 지형을 움직이고, 버니 샌더스를 비롯한 비-이민자 리버럴들과 결합하며 주류 정치권까지 도약한다. '국내'와 '국제'의 경계가 흐릿한 미국의 독특함이다. 그렇게 주류에 등극한 맘다니가 베네수엘라의 주권 훼손을 강하게 규탄하고, 오마르가 레짐 체인지를 위한 불법적 전쟁을 비판한다. 이라크전 당시와 전혀 다른, 견고한 반대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쉽게도 아시아계, 특히 한국계의 경우 여전히 진보적 이민자 정치로 이어질 수 있는 통로가 쉽게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 제국을 무너뜨리기 위한 고민은 제국 바깥에만 있어서는 부족하다. 국경을 넘어서는 수많은 공동체의 각자 다른 목소리를 진보적으로 재해석하고 권력의 정점부로 올려보낼 방법이, 그래서 내부에서 외부까지 변화를 이끌어낼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제인

정치학도. 미국과 동아시아 정치에 큰 관심이 있다.

개인의 정치 의식화 과정과 정체성 정치 속에서 진보정당운동의 기회를 찾고 있다.

국경을 자주 바꾼다.


각주

  1. The New York Times, How Oil, Drugs and Immigration Fueled Trump’s Venezuela Campaign https://www.nytimes.com/2025/12/27/us/politics/venezuela-trump-maduro-oil-boat-strikes-immigration.html [본문으로]
  2. Common Dreams, After Claiming Maduro Was Its Kingpin, DOJ Now Admits in Court That ‘Cartel De Los Soles’ Isn’t a Real Group https://www.commondreams.org/news/doj-cartel-de-los-soles-not-real [본문으로]
  3. The American Prospect, While Gutting USAID, Marco Rubio Quietly Saved Cuban Regime Change Programs https://prospect.org/2025/04/24/2025-04-24-gutting-usaid-marco-rubio-saved-cuban-regime-change-programs/ [본문으로]
  4. The Hill, Rubio sends warning to Cuba’s leaders after Maduro’s removal: ‘I’d be concerned’ https://thehill.com/homenews/administration/5671259-rubio-warns-cuba-maduro-capture [본문으로]
  5. The Hill, Florida Republican on Venezuela: US needs to ‘go in’ https://thehill.com/homenews/house/5621764-florida-republican-salazar-venezuela/ [본문으로]
  6. Fox Business, Trump admin allows Chevron to again pump oil in Venezuela, reversing ban https://www.foxbusiness.com/politics/trump-admin-allows-chevron-again-pump-oil-venezuela-reversing-ban [본문으로]
  7. YouGov, Only a small share of Americans consider Venezuela to be a national emergency https://today.yougov.com/politics/articles/53430-small-share-americans-consider-venezuela-national-emergency-november-15-17-2025-economist-yougov-poll  [본문으로]
  8. Marquette Law School Poll – A Comprehensive Look at the Wisconsin Vote https://law.marquette.edu/poll/ [본문으로]
  9. Newsweek, Rep. Velázquez: Stop U.S. Military Buildup in Puerto Rico | Opinion https://www.newsweek.com/velazquez-stop-u-s-military-puerto-rico-opinion-10884380 [본문으로]
  10. The New York Times, The U.S. Has Been Building Up Forces Off Venezuela for Months https://www.nytimes.com/2026/01/03/world/americas/us-military-buildup-caribbean-venezuela.html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