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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 편집국/편집장의 말

편집장의 말: 1년을 보내며

by Domoleft 2025. 10. 3.

편집장의 말 (2025년 10월호)

1년을 보내며


 

웹진 <도모> 2025년 10월호(제13호)를 구독자 여러분께 보내드립니다.

 

지난 2024년 10월호로 처음 시작된 도모가 어느덧 창간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1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수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임을 떠올려 본다면 짧지만도 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뭘 했다고 벌써 1년이나 지난 건가 싶으면서도 지난 1년 동안 도모를 알찬 콘텐츠로 채워 주신 수많은 필진들, 매달 함께 고생해 주신 편집위원 동지들을 떠올리면 그래도 꽤 알차게 보낸 1년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돌이켜 본다면 1년 전 <도모>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마음은 사실 약간의 치기 어림으로부터 비롯된 '어쨌든 하면 되겠지'라는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준비도 미흡했고, 특히 편집국에서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과 본업이 있는 만큼 이 매체 발간에 모든 것을 투여할 수 없다는 한계도 명확했습니다. 그 한계를 메워 주신 건 도모에 다종다양한 글을 기고해 주신 수많은 필진들이었고, 도모를 후원해 주신 후원자 분들이었습니다. 도모 편집국의, 혹은 전환의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는, 그렇지만 오늘날 우리의 진보정치와 사회운동에 있어 결코 빠져서는 안 되는 내용들을 한 땀 한 땀 채워넣어 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조금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어쨌든 하니까 되었다'는 안도감도 드는 지금입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년을 기념하는 거창한 특집들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죄송하게도 이번 호에 실린 기사들은 사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창간 1주년 기념 특별 단행본 <도모+>를 발행하는 데 편집국 전원이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해 보는 인쇄매체 발간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1년간의 수많은 기사들 중 단행본에 들어갈 글들을 선택하는 작업부터, 텍스트를 재편집하고 교정교열을 거쳐 정리하는 작업, 디자인 작업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일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런 관계로 창간 1주년을 맞이해서 보내드리는 뉴스레터임에도 평균보다 글의 양이 적어졌다는 데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물론 정신없는 와중에도 좋은 기사들을 담아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했습니다. 우선 진보 3당(노동당, 녹색당, 정의당)의 대표님들을 비롯하여 현 시대 진보정치와 사회운동의 주요 행위자 분들이 보내 주신 축사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정재환 전환 집행위원장은 '사회파 정당', 즉 새로운 진보정당의 창당을 통해 진보정치의 세력화를 다시 시작하자 외칩니다. 서민준 정의당 청소년위원장은 학교 현장에 있는 청소년의 입장에서 얼마 전 통과된 이른바 '스마트폰 금지법'을 비판하고, 종로에 사는 게이이자 활동가 김라이트닝은 탈북민과 퀴어라는 이중의 소수자 정체성을 엮어낸 영화 <3670>에 대해 당사자만이 쓸 수 있는 리뷰를 기고해 왔습니다. 진보정치의 외교적 의제이자 과제가 되어야 할 팔레스타인 국가승인 문제에 대한 글도 주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홍보드리고자 합니다. 도모 창간 1주년 기념 특별 단행본인 <도모+>가 현재 판매 중에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구독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인쇄비 충당과 향후의 도모 편집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판매라는 방식을 선택한 점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그럼에도 도모를 그간 읽어 오신 분들이라면 꼭 한 부씩 구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후원과 구입은 편집국이 더 좋은 매체를 계속 만들어나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도모를 흥미롭게 읽으실 만한 주변 분들께 선물해 주시는 것도 물론 좋습니다.

 

<도모+>에는 도모에 그간 실린 모든 글들 중 편집국이 엄선한 가장 좋은 글들, 즉 지금 다시 읽어도 우리에게 인사이트가 될 만한 15편의 글들과 함께 도모의 열혈 구독자인 김강리 님의 평론, 제가 쓴 1년간의 발행 후기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완성도 높은 단행본을 만들기 위해 편집장 이하 모든 편집위원들과 디자이너 분까지 많은 사람들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단행본은 추석연휴 이후 구입해 주신 분들께 일괄적으로 배송될 예정입니다.

 

창간 1주년을 맞아 1년 전에 제가 썼던 글을 다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인 꽃다지의 <시대>를 인용했더랍니다. "허나 어쩌랴 이토록 생기발랄하고 화려한 이 땅에서 / 아직 못다한 반란이 가슴에 남아 자꾸 불거지는 것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못 다한 반란에 대한 열망은 그대로입니다. 그 반란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도모는 앞으로도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도모>는 다음 호에도 좋은 기사들로 여러분을 찾아뵙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도모 창간 1주년 기념 단행본 <도모+> 발간 및 판매 공지>

사회운동·진보정치 웹진 <도모> 창간 1주년 기념 특별 단행본 <도모+>가 2025년 10월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도모 2024년 10월호~2025년 9월호의 주요 기사와 10월호의 새로운 기사들을 알차게 눌러담은 단행본 <도모+>, 지금 바로 구입 가능합니다.

2025년 지금 진보정치와 사회운동의 최신 담론들을 함께 읽고 나눠요!


※ 단행본 사양(예정, 변동 가능)

○ 페이지 수: 약 110~120p
○ 주요 콘텐츠

- 발간기념사 및 연대사

- 도모 2024년 10월~2025년 9월호 주요 기사(재편집 및 코멘트 첨부)

- 도모 2025년 10월호 최신 기사

- <도모+> 단행본 단독 기사 2편

 

※ 판매 가격(송료 포함)

○ 단행본: 12,000원
○ 단행본+도모 목재 책갈피(로고 및 진보정치·사회운동 관련 문구 각인): 20,000원

 

※ 구입 정보

○ 배송일자(예정): 2025년 10월 3주차(추석연휴 이후)
○ 입금 계좌: 카카오뱅크 3333-34-3568328
○ 구입 신청서: bit.ly/도모플러스2025

○ 구입 관련 문의: 010-8434-3738(이도영 도모 편집장)


* 단행본, 책갈피는 현재 편집 및 디자인 중입니다. 디자인 완성 시 재공지하겠습니다.


이도영

전환 기관지 편집위원장이자 <도모> 편집장.

아마추어 디자이너 일도 가끔 한다.

여전히 사회운동과 진보정치가 만들 다른 세상의 가능성을 믿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