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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2

더위는 차별적이지만 인권에는 예외가 없다 - 교정시설 에어컨 설치 논쟁에 대한 단상 [사회] 더위는 차별적이지만 인권에는 예외가 없다 - 교정시설 에어컨 설치 논쟁에 대한 단상윤석열 전 대통령의 서울구치소 수감 이후, 독방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알려지자 지지자들이 인권위에 진정하며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국민에게 총을 겨눈 자는 에어컨을 쐬어서는 안 되는 걸까? 보편적 인권의 관점에서 교정시설 에어컨 설치 논쟁을 다시 한 번 살펴본다.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에 사는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합니다만,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 징역의 열 가지, 스무 가지 장점을 일시에 무색케 해버리는 결정적인 사실 - 여름 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 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 1985년 8월 28일 대전에서 - 신영.. 2025. 8. 1.
교정시설 공중보건의의 어떤 여름날 [사회] 교정시설 공중보건의의 어떤 여름날작열하는 더위 속, '누구도 관심 없는 곳' 교정시설의 여름날 모습은 어떠할까? 구치소 공중보건의로 군복무를 마친 필자의 수기를 통해 한국 교정시설 의료의 현황과 문제점을 들여다본다.어떤 여름날 구치소에서 공중보건의사로 군복무를 하던 어느 여름날의 일이다. 옆방 진료실에서 서럽게 우는 소리가 들렸다. 오늘은 또 무슨 사건이 터진 걸까. 다급하게 와 달라는 간호사 선생님을 따라 진료실에 들어가니 바닥에는 떨어진 핏방울이 흥건했고, 중년의 여성 수용자가 진료실 탁자에 엎드려 서럽게 울고 있었다. 수용복은 피와 땀과 눈물이 섞여 온통 얼룩져 있었다. 사연을 들어보니 같은 방 수용자가 아무런 낌새도 없이 갑자기 뒤에서 공격을 해 왔고, 교도관들이 달려와 제지를 하는 그 .. 2025.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