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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4

카프(KAPF) 100주년 - 해방 조선에 사회주의 예술을 허하라 [역사] 카프(KAPF) 100주년 - 해방 조선에 사회주의 예술을 허하라 한반도의 첫 사회주의 정당 조선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5년, 잊어서는 안 될 또 하나의 100주년이 있다. 1925년 조선공산당과 동시기 창설된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카프)의 100주년이다. 짧은 역사 속에서도 한반도의 예술운동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새긴 카프의 역사와 그들이 남긴 것을 함께 돌아본다.한반도 최초의 사회주의 정당 조선공산당이 창당 100주년을 맞은 2025년 올해,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또 하나의 100주년이 있다. 조선의 해방과 사회주의 혁명을 지향했던 문학가 및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단체인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카프)의 창설 100주년이 바로 그것이다. 국제어를 표방하던 에스페란토의 표기를 가.. 2025. 4. 15.
저항의 미술, 인간의 미술: ③ 그리고 앞으로 [문화] 저항의 미술, 인간의 미술: ③ 그리고 앞으로그 어떤 시대에도 체제와 권력의 억압에 맞서는 사회적 수단으로서의 예술은 항상 존재해 왔다. 세계사와 한국사의 맥락 속 교차하는 저항의 미술, 인간의 미술의 발전사를 함께 되짚어 보자.* 본 글은 2부 에서 이어집니다. 1932년, 미국의 부호 록펠러 가문의 존 D. 록펠러와 애비 앨드리치 록펠러는 록펠러 빌딩을 세운 이후 벽화를 그릴 화가를 찾고 있었다. 그런 그들이 고른 화가는 바로 이제는 프리다 칼로의 남편으로 더 유명한 화가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였다. 록펠러 부부는 MoMA(뉴욕현대미술관)의 창립자로, 프리다 칼로와 마찬가지로 저항미술가이자 공산주의 성향 사회운동가로서 활동해온 리베라의 오랜 팬이었다. 자본주의의 최전선에 서 .. 2025. 3. 1.
저항의 미술, 인간의 미술: ② 발전기 [문화] 저항의 미술, 인간의 미술: ② 발전기그 어떤 시대에도 체제와 권력의 억압에 맞서는 사회적 수단으로서의 예술은 항상 존재해 왔다. 세계사와 한국사의 맥락 속 교차하는 저항의 미술, 인간의 미술의 발전사를 함께 되짚어 보자.* 본 글은 1부 에서 이어집니다. 예술의 자율을 얻게 된 19세기는 역설적으로 살롱(La Salon; 프랑스 정부의 공식 미술 전람회)으로 대표되는 부르주아들의 선택을 받은 예술가만이 살아남는 세상으로 변모했다. 보수적이고 경직된 예술에서 탈출하려는 예술의 몸부림은 다시금 '신고전주의'에 갇히며 부르주아 위주-국가 주도의 살롱 체제를 만들게 된다. 1863년의 살롱 낙선전(落選展: 나폴레옹 3세의 허가로 살롱 낙선작들만을 모아 전시한 행사)은 이와 같은 기성 미술계에 대한 불.. 2025. 1. 30.
저항의 미술, 인간의 미술: ① 태동기 [문화] 저항의 미술, 인간의 미술: ① 태동기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정부의 내란 시도 이후 많은 시민들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헌법재판소 앞에서, 광화문에서, 남태령에서, 그리고 서울이 아니더라도 모두의 삶의 터전과 광장들 속에서 모여 목소리를 이어 왔다. 그간의 수많은 운동사는 물론이고 2024년의 집회까지도 다양한 현장에서 깃발과 그림들은 여전히 운동의 상징처럼 쓰여져 오고 있다. 해학스러운 깃발들도 역시 저항의 상징으로 사용된 미술의 한 갈래이다. 미술은 때때로 본질을 감출 수도 있지만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저항할 때 역시 사용될 수 있다. 이번 기획에서는 미술사 속 다양한 저항의 미술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저항의 미술, 시작: 19세기19세기 이전까지 동서양 모두에 사회 문제를 .. 2025.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