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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3

러-우 전쟁 3년, 유럽 녹색좌파들의 군사화와 평화·진보주의의 위기 [국제] 러-우 전쟁 3년, 유럽 녹색좌파들의 군사화와 평화·진보주의의 위기어느덧 개전 3년을 맞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속, 병영화와 군사화의 물결은 유럽을 강타하고 있다. 재무장과 군비 확장을 지지하고 '병영화된 복지국가'로 이행해 가면서 우크라이나 안의 권위주의에는 침묵하는 유럽의 자기모순을 살펴본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혼재하며 한국 시민사회 내에서도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혼란의 시대에 어쩌면 간명하고 단호한 언어보다 다양한 관점들을 내놓고 토론하는 것이 중요한 경우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본 글을 게재합니다. 사안을 바라보는 더 많은 관점과 생각들이 드러나고 토론되는 과정에서, 21세기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좌파들에게 새로운 길.. 2025. 3. 28.
남북한의 우크라이나 [국제] 남북한의 우크라이나전쟁의 시대 속,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사실상의 대리전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과연 언제까지 이역만리의 전쟁일 수 있을까? 많은 신문들이 그렇듯, 영국 일간지인 파이낸셜 타임즈는 연말연시가 되면 늘 ‘올해의 단어들’을 선정하여 발표한다. 재작년인 2022년을 상징하는 단어의 하나로 경제 전문지답게 ‘인플레이션’을 꼽은 이 신문은, 특이하게도 독일어인 ‘자이텐벤데(Zeitenwende)’도 더불어 선정했다. 흔히 ‘시대전환’으로 번역되곤 하는 ‘자이텐벤데’는 자이트(Zeit, 시대·시간)와 벤데(Wende, 전환·변화) 두 단어가 합쳐진 복합명사이다. 동독의 집권당이었던 사회주의통일당(SED)의 마지막 서기장인 에곤 크렌츠(Egon K.. 2024. 11. 11.
두 개의 한국: 평화공존을 가로막는 '목적론적 통일주의' [기획기사] 두 개의 한국: 평화공존을 가로막는 '목적론적 통일주의'한반도의 전쟁위기가 다시 한 번 고조되고 있다. 김정은은 조선과 한국이 완전히 분리된 '2개의 적대적 국가'임을 천명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을 시작했고, 좌우 양쪽에서 금기시되어 왔던 두 국가론이 우리 사회 일각에서도 고개를 들고 있다. 남북 양쪽에서 통일에 대한 회의가 대두되는 지금, 진보정치의 대안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우크라이나와 북한, '파병 여부'는 핵심이 아니다  최근 몇 주간 모든 언론사 국제면의 헤드라인을 장식해 온 기사는 단연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한 기사일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0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선인민군 4개 여단 12,000여명의 파병이 결정되었음을 주장했고, 이후 23일 북대서양.. 2024.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