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4 배제의 역사를 넘어: 진보정치는 어떤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가 [역사] 배제의 역사를 넘어: 진보정치는 어떤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가매카시즘과 종북몰이로 일관하며 투쟁과 운동의 역사를 지우고자 하는 우익의 역사관, 그러나 그를 비판하는 민주당 역시도 '운동에 대한 배제'는 여전하다. 역사를 기억하는 독자적 진보정치의 방식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홍범도를 지운 한국 우익의 사상적 목적지, 이승만"내가 돌아오지 말걸공연히 돌아와서 이 꼴을 보네" 국문학자 이동순이 적은 이라는 시는 위와 같은 구절로 시작한다. 돌아와서 이 꼴까지 봤다는 시가 말하고 있는 것은, 2023년 재작년 여름 사학계를 관통했던 주제 중 하나인 육군사관학교 및 국방부 청사의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와 백선엽 흉상 건립 사건이다. 시의 화자이자 주인공은 당시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 논란의 중심이었던 인물인 .. 2025. 5. 14. 조선공산당 창당 100주년, 반공주의에서 평등으로 [기획기사] 조선공산당 창당 100주년, 반공주의에서 평등으로 한반도의 첫 사회주의 정당 조선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5년, 지금의 진보정치는 조선공산당이라는 역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계승해야 하는가? 반공주의에 맞서는 '기억 투쟁'의 관점에서 한국의 진보정치와 사회운동이 조선공산당을 비판적으로 계승해야 하는 이유를 함께 고민해 보자. 이 글이 지면에 송고되는 2025년 4월 17일 오늘로부터 정확히 100년 전인 1925년 4월 17일, 서울의 중식당 아서원에서 조선공산당이 창당되었다. 조선공산당은 이 땅에서 노동자·민중이 주인 되는 해방사회를 꿈꾸었던 자들의 첫 정당으로서 진보정당 100년 역사의 첫 머리에 위치해 있는 정당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그러한 인식은 진보정당의 활동가들에게조차 흔.. 2025. 4. 17. 카프(KAPF) 100주년 - 해방 조선에 사회주의 예술을 허하라 [역사] 카프(KAPF) 100주년 - 해방 조선에 사회주의 예술을 허하라 한반도의 첫 사회주의 정당 조선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5년, 잊어서는 안 될 또 하나의 100주년이 있다. 1925년 조선공산당과 동시기 창설된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카프)의 100주년이다. 짧은 역사 속에서도 한반도의 예술운동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새긴 카프의 역사와 그들이 남긴 것을 함께 돌아본다.한반도 최초의 사회주의 정당 조선공산당이 창당 100주년을 맞은 2025년 올해,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또 하나의 100주년이 있다. 조선의 해방과 사회주의 혁명을 지향했던 문학가 및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단체인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카프)의 창설 100주년이 바로 그것이다. 국제어를 표방하던 에스페란토의 표기를 가.. 2025. 4. 15. 에이즈, '미국의 침략'? - <한겨레>를 통해 돌아본 1980년대 한국의 에이즈 인식 [역사] 에이즈, '미국의 침략'? - 를 통해 돌아본 1980년대 한국의 에이즈 인식에이즈(AIDS) 감염인들의 인권은 진보정치와 사회운동의 핵심적 의제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과거에도 그러했을까? 1980년대 의 에이즈 관련 보도를 살펴보며 과거 사회운동의 과오를 되짚고, 지금 우리의 길을 함께 고민해 보자.'진보정치'는 무엇일까. 진보(進步)라는 말을 그대로 옮기면 '걸음을 나아간다'는 의미이고, 그렇다면 이는 결국 '현재 상태를 지양하고, 끊임없이 나아감을 추구하는 정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진보정치의 계보는 이어지더라도 그 내용과 방향성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졌고, 그 결과 과거에 했던 이야기들이 현재에 와서는 상당히 민망해지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1980년대 후반 의 에이즈 보.. 2025. 4. 1. 이전 1 다음